윤태 기자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4일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사진)를 천연기념물 제470호로 지정했다.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마을 앞에 위치한 수령 350여년 추정의 노거수. 물푸레나무로서는 매우 커서 동종을 대표하는 나무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형이 아름답고 수령에 비해 수세도 좋은 편이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라는 키가 큰 나무로 목재의 재질이 단단해 괭이자루 등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의 용도로 널리 사용했다. 나무껍질은 건위제, 소염제 등의 한방 재료로 사용해 큰 키로 자라는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는 대부분 작은 나무만 볼 수 있다.
이번에 지정한 물푸레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86호로 이미 지정·관리되고 있는 '파주 적성면의 물푸레나무' 보다도 규모가 크고 수령도 오래됐다. 6·25 이전까지 마을 주민들이 이 나무 밑에서 동제와 기우제를 지내는 등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대상이 되어 온 나무로 문화·역사적 가치도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