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잔점박이 물범이 경북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24일 오전 9시께 포항시 북구 죽천 방파제 부근 해안가에서 길이 140㎝ 둘레 60㎝ 가량의 바다표범과의 포유류인 잔점박이 물범으로 추정되는 한 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떠 밀려왔다.
물범은 포항해경 죽천출장소장인 정원태 경사가 해안가 순찰중 발견, 민간자율구조요원 전성환(33·포항시 북구 용한리)씨 등 2명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영덕지부장(서보순) 등의 협조를 받아 무사히 구조했다. 또 물범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 소재 아쿠아리움(해양수족관)으로 긴급 후송했다.
바다표범과의 포유류인 물범은 보통 점박이물범으로 부르며 몸 길이 약 140㎝, 몸무게 약 90㎏으로 바다표범 종류 가운데 가장 작다. 몸빛깔은 변이가 많은데 주로 황갈색이며 옆과 등에 검은 반점이 나 있고 무늬와 크기가 일정하다.
지난 '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백령도에 100여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