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각계 관계자들이 모여 하수관거정비BTL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정보교환과 발전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워크샵 장소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금강산에 마련됐다. 특히 4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3일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메인 워크샵의 일정은 4시간 정도에 그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된 하수관거정비 BTL 사업 현황 및 문제점 등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참석코자 했던 상당수 인원의 참여가 제한될 전망이다.
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 워크샵'이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공단에 따르면 워크샵 일정은 행사 첫날인 27일 오전9시, 서울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날 남·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수속을 밟은 뒤 숙소에서 짐 풀고 저녁식사,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잡혀있다.
이튿날인 28일 오전 9시20분부터 시작돼 3부로 나눠 진행되는 워크샵은 오후 3시30분에 모두 끝난다. 점심시간 1시간(12시∼1시)을 제하면 실제로 진행되는 워크샵은 4시간 50분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인사말과 축사를 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행사 마지막날인 29일, 참가자들은 만물상 또는 해금강을 선택해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공단 BTL사업처 김우영 과장은 "23일 오후까지 접수된 참석자는 450명이지만 워크샵 참석을 취소하는 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강산을 장소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 환경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지의 한 간부는 "북한측 관계자가 전혀 참석하지 않는 워크샵에서 남북 환경교류를 논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지만 4시간 열리는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3일을 허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하수관거정비BTL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열리는 워크샵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석할 수 있도록 장소 선정에 좀 더 신중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1인당 394,500원의 참가비를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교예관람료, 중식 2회, 석식 3회 및 기타 부대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