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서울 상공의 오존양 분석결과, 해로운 태양자외선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해주는 성층권의 오존은 중간층에서 지난 20년간 9.8%가 감소했다. 또, 오염기체인 대류권의 오존은 지난 20년간 7%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1일 기상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에서 관측한 기후변화감시 결과'에 대한 발표회에서 연세대학교 김준 교수(대기과학과)에 의해 발표됐다.
김 교수의 발표 값은 작년까지의 추세와 비교해 볼 때 성층권에서는 감소추세가 더욱 악화된 것이며 대류권의 오존의 증가추세는 지속적인 환경개선 노력으로 완화된 것이다.
또한, 대기층의 오존전량으로는 10년당 -0.2%의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오존층은 '80년대의 지속적인 감소추세(-4.90%/10년)에 이어 '90년대에 감소추세의 완화 및 약한 증가추세(1.43%/10년)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계절변화, 태양활동의 변화 등의 자연적인 효과를 고려할 경우, 아직도 오존층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7년 몬트리얼 의정서 채택 이후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세계 각국의 오존층 파괴물질의 생산 및 사용 제한조치에 동참해야 한다. 그 조치에 의한 효과는 2050년에 이르러서야 오존층이 1980년대 이전의 수 % 정도 감축된 정도까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상공의 오존층 변화경향은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평균적인 값이다. 지난해 남극에서 관측 사상 네 번째 크기의 오존홀이 나타났고 오존홀이 발견된 이래 그 크기가 가장 큰 5개의 오존홀이 최근 8년안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오존층 감시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오존층 감시 및 연구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오존관측소에서 측정된 서울상공의 오존층 변화추이(괄호안의 숫자는 10년당 % 증감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