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천·하구 쌓인 쓰레기 8만8564톤
기사 메일전송
전국 하천·하구 쌓인 쓰레기 8만8564톤 한강 하구 가장 많아…낙동강·영산강·섬진강 순  
  • 기사등록 2024-10-06 09:51:49
기사수정

【에코저널=서울】최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의 ‘나비 효과’로 전국 하천도 몸살을 앓고 있다. 폭우에 떠내려온 쓰레기 때문이다. 하천 하구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년 쓰레기를 치우는 게 일이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비례대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하천·하구에 쌓인 쓰레기는 8만8564톤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25톤 덤프트럭 3500대 분량이다.

 

올해 7월 19일 대청댐 하천 쓰레기 정화작업.하천별로는 한강 하구가 5811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낙동강 5609톤 ▲영산강 4923톤 ▲섬진강 3481톤 ▲새만금 3202톤 등 순이었다. 환경부는 “작년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의 하천 쓰레기 양이 특히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해 강수량과 하천·하구 쓰레기 발생량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연도별로 ▲2019년 1184㎖(2만8150톤) ▲2020년 1629㎖(4만7722톤) ▲2021년 1244㎖(4만4850톤) ▲2022년 1150㎖(4만3379톤) ▲2023년 1746㎖(8만8564톤)로, 비가 많이 올수록 더 많은 육지 쓰레기, 초목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작년 하천 쓰레기는 역대 최대로 발생했지만, 환경부의 하천 쓰레기 정화 예산은 2022년 147억원에서 올해 124억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하구에 쌓인 쓰레기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로부터 예산 일부를 지원받아 처리 중이다(광역 40%, 기초 70%).

 

김위상 의원은 “최근 이상기후로 하천 쓰레기가 급증하면서, 폐기물이 몰리는 하구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환경부는 하천 쓰레기 피해가 큰 지자체라도 정화 예산을 더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10-06 09:51: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