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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매년 혈세 7천만원 들여 잡지 구입 2016-02-29 14:48
공보팀, ‘원할한 시정홍보’ 명목 사들여


【에코저널=하남시】하남시가 ‘시정홍보의 원할한 추진을 위한다’(사진)는 명목으로 지난 5년 동안 3억6063만8천원의 예산을 들여 지방언론사 등이 발행하는 주·월간지와 연감, 사진집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 공보감사담당관실 공보팀이 에코저널에 제출한 ‘행정정보공개 청구 회신’ 자료에 따르면 하남시 공보팀이 최근 5년 동안 구입한 언론사 간행물은 ▲2011년 13개 언론사로부터 18차례에 걸쳐 6568만8천원 ▲2012년 8199만8천원(18개 매체, 27차례) ▲2013년 7792만2천원(15개 매체, 17차례) ▲2014년 6048만3천원(17개 매체, 20차례) ▲2015년 7454만6천원(13개 매체, 18차례) 등이다.

문제는 잡지 등을 구매하는 이유가 정보취득, 또는 직원 교양 배양 등이 아니라 ‘시정홍보’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라는 데 있다. 이는 하남시 출입기자·언론사들과 유대관계를 위해 불가피하게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어떤 의미에서는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하나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간행물 구입내역에 ‘시정홍보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라는 목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하남시 이모 공보팀장은 “포괄적인 의미”라면서 “시정홍보를 위한 여러 사안, 알아야 할 사항들을 위해 홍보물을 구입한다”고 이상한 답변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지방언론사에서 발행한 주간지나 월간지 등이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나, 읽을 시간도 없고, 실제로 읽은 적도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폐지로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에코저널이 하남시 공보감사담당관실 공보팀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청,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원할한 시정홍보를 위해 하남시 홍보사항이 게재된 도서를 구입하고, 그 비용을 지출코자 한다’는 문서도 눈에 띈다. 이는 하남시 홍보기사를 게재한 간행물을 구입한다는 의미다.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하남시를 홍보해 준 언론매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간행물을 구입해주는 것으로, 홍보대가를 지불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공보팀장을 지낸 지자체 관계자는 “과거 자치단체장의 사진을 크게 싣거나, 시장의 업적을 부풀린 내용의 홍보기사를 게재한 주간지나 월간지를 대량 구입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시민들이 시장의 업적 또는 과오를 잘 알고 있어 그런 원시적인 방법의 홍보는 먹혀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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