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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7년만에 신형 유조선 취항 2005-11-09 11:59
31만톤급 '유니버설 퀸' 명명

현대상선이 7년만에 신형 유조선을 건조 취항시킨다.

현대상선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1만톤(DWT, 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유니버설 퀸(Universal Queen)'호의 명명·취항식을 가졌다.

오늘 취항식은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정관계.금융기관, 현대상선 및 현대중공업 근로자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니버설 퀸'호는 길이 333미터, 폭 60미터, 높이 29.6미터로 넓이는 정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다. 세워 놓으면 높이가 63빌딩(지상 249미터) 보다 84미터나 더 높다. 성인(몸무게 60kg 기준) 500만명이 동시에 승선 할 수 있는 항공모함급으로, 1회 취항에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최첨단 선박이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로 원유를 수송하는 항로에 투입해 연간 7∼8회 운항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유니버설 퀸'호 인수로 총 17척의 초대형 유조선과 12척의 중형 유조선 등 총 29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현대상선이 유조선을 신형으로 건조, 취항시키기는 1998년 이후 무려 7년만이며, 각계 인사를 초청해 명명·취항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는 것도 2000년 이후 5년만이다. 이번 명명·취항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행사의 스폰서(선박의 명명자로 행사의 주인공)로 직접 참석해 '유니버설 퀸'호의 선박 이름을 명명해 화제를 모았다.

통상 명명·취항식 행사의 스폰서는 여성이 맡게 되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 부인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통령 부인들이 한차례 이상씩 참여했다. 최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99년 SK해운의 LNG선을 명명했었다.

'유니버설 퀸'호는 지난 '02년 노무현 대통령(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추진해 입안한 '선박투자회사제도'로 탄생한 첫 번째 선박이라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높다.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의 차입금과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동북아 1호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해 현대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하고, 이날 현대상선이 인수한 것이다.

이 제도는 그동안 해운기업들이 선박건조를 위해 해외자금을 빌려오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했기 때문에 해운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인식한 노 대통령이 당시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해 전격 도입한 것으로 해운은 물론, 조선.금융 등의 분야까지 연쇄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일반투자자들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받고, 해운업계는 안정적인 선박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도로 관련 법 통과 이후 지난 3년간 총 34척의 선박이 선박펀드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늘 행사에서 권양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 "국민이 소유하고 해운기업이 운항하는 '유니버설 퀸'호의 취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가일층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 '유니버설 퀸'호 인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현대상선의 제 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전과 비상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정익 사장 또한 "이번 '유니버설 퀸'호를 시작으로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앞으로 20여척 이상의 선박이 새로 건조되어 투입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 기자 yunta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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