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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40>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캐나다 로키’의 황홀경 2022-06-19 08:51
【에코저널=캐나다 밴프·캠룹스】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은 남아메리카 서부의 안데스산맥(스페인어 la cordillera de los Andes)이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안데스산맥의 길이는 7천km, 해발고도 6천m 이상의 산이 50개가 넘는다.

북미의 ‘로키 산맥(Rocky Mountains)’은 안데스산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맥이다. 알래스카에서부터 산맥이 시작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 주까지 최소 4500km, 최고 4800km 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미국 콜로라도 주의 엘버트 산으로, 해발 4401m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주에 있는 롭슨 봉(3954m)이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큰 봉우리다.

영어 록(Rock)은 ‘돌’, ‘바위’, ‘암석’ 등으로 해석된다. ‘로키 (Rocky)’라는 산맥 이름이 돌과 바위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

본격적인 팝 음악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격렬한 박자의 음악 ‘로큰롤(rock’n’roll)’은 “돌이 굴러가는 듯 요란하다”는 의미로 붙여졌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의미로 ‘rocking and rolling(배가 흔들릴 정도)’이라는 풀이다.

▲‘캐내디언 로키’. 산 정상에는 연중 녹지 않는 만년설이 쌓여있다.

캐나다에서의 ‘로키 산맥’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앨버타(Alberta) 주에 걸쳐 있다. 캐나다 부분은 ‘캐내디언 로키(Canadian Rockies)’로 호칭된다.

‘캐내디언 로키’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tional Park)’이 널리 알려져 있다. 쿠테나이 국립공원(Kootenai National Park),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등과 캐나다 로키 최고봉을 갖고 있는 롭슨 산 주립공원(Mount Robson Provincial Park), 햄버 주립공원(Hamber Provincial Park), 마운트 아시니보인 주립공원(Mount Assiniboine Provincial Park) 등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구역에 포함돼 있다.

로키 산맥 동쪽의 ‘밴프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 여행의 관문으로 일컬어지는데, 면적이 무려 6641㎢에 달한다. 1885년에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캠룹스에서 북쪽으로 150㎢ 정도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Wells Gray Provincial Park)’에 걸린 안내문. 곰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인 만큼 애완견 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

우리나라 국립공원공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인 미국의 ‘National Park Service’ 관계자는 “로키는 과거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었다. 약 1만1천년 전 계곡과 산으로 사람들의 모험이 시작됐다”며 “옛 유목민들의 흔적을 찾다 보면 매머드의 공격에 격렬하게 싸우다 부서진 창끝과 버려진 파편 등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키 산맥의 울창한 숲은 야생동물의 천국이지만, 때론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일어난 대형 산불이 실질적인 사례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캠룹스 인근 숲. 대형산불로 나무가 불탄 흔적이 남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남부의 노스톰슨 강(North Thompson River)과 사우스톰슨 강(South Thompson River) 합류지점에 위치한 지역인 캠룹스(Kamloops)에 거주하는 교민 최모(67)씨는 “작년에 캠룹스는 물론 캐나다 곳곳과 미국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산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황급히 피난을 떠나기도 했다”며 “우리도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동네를 뒤덮어서 2개월 정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동조차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숲은 번개 등에 의한 자연발화도 많다. 산불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기에 원주민들은 완충지역을 만들기 위해 마을 근처 숲 일정부분을 미리 태우기도 했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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