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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32>빙하 녹으면 생기는 예상치 못한 일 2022-06-11 14:24
【에코저널=알래스카 글래시어 베이】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 면적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알래스카(Alaska)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해수면 상승을 유발시켜 소멸이 가시화된 바누아투(Vanuatu)를 비롯해 남태평양 섬나라 상당 부분이 바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빙하가 사라지면 저지대 상당부분이 바다에 가라앉는다는 것은 알래스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함께 빙하 감소가 이종교배의 큰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동물의 서식지를 바꿔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종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기존 생태계 질서를 교란시킨다.

미국 농무부 산하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rest Service(우리나라의 산림청·국립공원공단 역할)’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는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곰 3종류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갈색곰 ‘그리즐리(Grizzly)’가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Katmai National Park)과 보존구역의 브룩스 캠프(Brooks Camp)의 도로를 따라 탐방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산하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rest Service’ 홈페이지 캡쳐.

‘갈색곰(Grizzly Bear)’은 알래스카 남동부의 섬에서 북극까지 발견된다. ‘흑곰(Black Bear)’은 알래스카의 숲 대부분에 서식한다. ‘북극곰(Polar Bear)’은 알래스카 북부와 서부의 얼음과 툰드라 일대가 주무대다.

캐나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캐나다에서는 암컷 북극곰과 수컷 회색곰(Mainland Grizzly) 사이에서 태어난 곰이 사람에 의해 사냥 당해 죽은 바 있다. 목숨을 잃은 혼혈 곰은 북극곰을 뜻하는 ‘폴라(Polar)’와 회색곰을 뜻하는 ‘그리즐리(Grizzly)’를 합해 ‘그롤라 베어(Grolar Bear)’라고 이름 지어졌다. 또 2010년에는 수컷 북극곰과 암컷 회색곰의 교배종인 ‘피즐리 베어(Pizzly Bear)’가 발견되기도 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은 “기후변화로 빙하 면적이 감소하면서 북극곰의 서식지 이동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먹이 활동이 힘들어진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육지로 내려오면서 인간과 자주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Juneau)’에 설치된 쓰레기통. 곰이 내용물을 뒤지지 못하도록 네모나게 튀어나온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걸쇠를 눌러줘야 뚜껑이 열린다.

실제로 산림과 연접한 북미지역의 민가에서는 곰으로 인한 피해 신고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래스카는 물론 미국의 다른 지역과 캐나다 등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곰이 쓰레기통을 뒤지지 못하도록 특별한 구조로 만들기도 한다. 손가락으로 걸쇠를 눌러줘야 뚜껑이 열린다.

한 미국 관광객은 “빙하와 협곡, 숲, 해변 등으로 이어지는 트래킹 투어를 나섰다가 흑곰을 만났다. 무스는 여러 번 마주쳤다”며 “글레시어 베이는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글래시어 베이 ‘구스타부스 포랜드(Gustavus Forelands)’ 지역의 ‘무스’. USDA Forest Service 홈페이지 캡쳐.

알래스카 주의 상징 동물을 ‘곰’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슴’이다. 현존하는 사슴 가운데 가장 큰 종인 ‘말코손바닥사슴’이다. 알래스카를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에서는 ‘무스(Moose)’라고 부른다.

‘무스’를 유럽에서는 ‘엘크(Elk)’로 부르기도 하는데, 북아메리카에서 ‘와피티(Wapiti) 사슴’을 엘크 또는 ‘American Elk’라고 부른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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