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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울릉군수<에코저널 창간 15주년 특집인터뷰> 2019-05-01 09:50
생태 보물섬 울릉도, ‘플라스틱 제로섬’ 추진



【에코저널=울릉도】육상은 물론 주변 해양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울릉도가 친환경 ‘플라스틱 제로섬’으로 거듭난다.

김병수 울릉군수(64)는 1일 오전 9시 30분, 집무실에서 가진 에코저널 창간 15주년 특집인터뷰에서 “현재 ‘플라스틱 제로섬’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 순간에 친환경 ‘플라스틱 제로섬’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앞장서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하는 한편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다채로운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

김병수 군수는 “울릉도를 친환경 섬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군민들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에는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5만 명.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해도 있어 쓰레기 배출 등 다양한 환경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읍과 서면, 북면 등 1개읍 2개면(1출장소), 25개 리(里)에 모두 9723명(2019년 3월 31일 기준)의 주민들이 거주한다.

김 군수는 “쓰레기 발생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버릴 때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주민·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우측)가 1일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에코저널 기자와 특집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군수는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맞춰 폐기물 처리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처리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로 누가 봐도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섬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릉도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김 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한반도 내륙과 비교하면 독특하고 상이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동해 중심부에 위치한 화산섬 울릉도는 국토면적의 0.05%에 지나지 않지만 내륙과 다른 해양성 기후와 습윤 토양 환경을 갖고 있는데, 이같은 독특한 자연환경에 적응한 고유 자생종들과 특이 생물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경부는 2012년 12월 27일 제주도와 함께 울릉도·독도를 국내 최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은 경상북도 울릉군 전 지역 127.9㎢(육상 72.9㎢, 해상 55.1㎢) 면적이다. 코끼리바위, 봉래폭포, 삼형제굴바위 등 23개소의 지질명소가 포함돼 있다.

김 군수는 “지금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고 있고, 발표된 생물상을 보면 식물 1천 여 종류(특산 식물 31종), 곤충류와 육상 무척추동물 900여 종류, 육상 척추동물 약 150여 종, 해양생물 700여 종류를 취합하면 약 2800 종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울릉도 통구미향나무자생지,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도동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군락, 성인봉 원시림, 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군이다. 천연기념물 제237호 ‘흑비둘기’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곤충인 ‘울릉하늘소’ 등은 울릉도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에 따르면 독도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 및 독립된 곤충상의 보고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김 군수는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생태는 육상, 해양생태계와 동·식물군의 진화·발달과 관련해 진행중인 중요한 생태학적․생물학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과학적․보전적 관점에서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생물다양성의 현장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자연서식지”라고 말했다.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용역을 추진중이다.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추진 위원단을 구성,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울릉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찬성한다”며 “울릉도·독도 지역의 특산식물이 나타내고 있는 독특한 식물진화 양상, 희귀․멸종위기 식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자원 및 동물의 관리와 보존을 통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울릉도 독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의 친환경정책과 관련, 김 군수는 “울릉군은 2015년까지 발생되는 폐기물 중 매립처리 되는 비율이 70% 정도 됐으나, 소각시설,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재활용품선별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로 폐기물 재활용·소각량이 증가하게 됐다”며 “직매립되는 폐기물 양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현재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매립률 감소 사업과 연관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육지에 비해 청정한 대기질을 보이는 울릉군이지만,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울릉군은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 승합차 등을 대상으로 오르막길 등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현장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내수전터널 입구 및 사동항 주변에 운행제한 단속시스템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사업을 위해 국비 4천만원(총사업비 8천만원, 2개소)을 신청한 상태다.

김 군수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이번 추경에 분진흡입차 2대를 도비(도비 100% 4억8천만원)를 받아 구입해 운행할 계획”이라며 “군민회관 옥상에 설치중인 대기오염측정소가 오는 7월경 가동되면 주민들에게 미세먼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 ‘탄소제로 친환경섬’ 건설을 위한 전기자동차 공급 노력도 지속해오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자동차 100대를 공급한다. 현재 울릉도에는 전체차량 5734대의 4%정도인 224대가 전기자동차로 보급됐다. 이는 제주도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 군수는 “청정 대기질을 자랑하는 울릉도는 육지에서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가 전혀 발생하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매년 150대씩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울릉도 일주도로가 개통됐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 3월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사업계획이 확정된 후 1976년 8월 첫 착공, 55년 만에 개통돼 주민들의 감회가 남다르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차로 1시간 거리가 30분 내로 단축돼 읍‧면간 이동이 원활해졌고, 북면주민들의 경우엔 병원과 같은 편의시설 접급성이 좋아져 주민들의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 됐다”며 “관광객들에게는 일주도로의 개통으로 불필요한 이동시간이 단축돼 산고수청(山高水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층 여유로운 울릉도 관광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 울릉읍 도동2길 위치한 울릉군청 청사 앞에는 지난 2013년에 세운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에는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광무4년)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개칭해 강원도에 부속시킨 기록이 적혀 있다. ‘칙령 제 41호’ 제정일’인 10월 25일을 ‘울릉군민의 날’로 정한 이유다.

▲울릉군 도동에 있는 울릉군청 청사 앞에 2013년 10월 25일, ‘울릉군민의 날’에 세운 ‘대한제국 칙령 제 41호 기념비’(좌측).

울릉도 역사는 행정구역이 강원도와 경상남·북도로 바뀌어 편입되는 과정을 거쳤다. 1906년에는 울도군이 경상남도에 편입됐고, 1914년 경상남도에서 경상북도로 이속된 뒤 1915년엔 제주도와 더불어 울릉도청(鬱陵島廳)으로 이름 지었다. 1949년 정부수립 후에는 현재의 울릉군(경상북도 울릉군)으로 환원됐다.

김 군수는 1974년 경북 대구시 공무원으로 출발, 2005년 울릉군 지적계장을 끝으로 만 3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2006년부터 5대·6대 울릉군의회 의원(울릉군의회 의장 역임)을 지내고, 작년 6.13 지방선거를 통해 울릉군수에 당선됐다. 공직사회와 의정활동 등의 경험을 통해 지자체장으로서의 역량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군수는 “ ‘다함께 행복한 희망찬 울릉!,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울릉도 면적은 72.91㎢로, 우리나라 최대의 섬인 제주도(1845.88㎢)가 25배 정도 넓다. 서울시 송파구(33.89㎢)와 강남구(39.54㎢) 면적을 합한 규모다. 완도(90.074㎢) 보다는 적고, 전남 여수 돌산도(70.307㎢) 보다는 넓다.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130.3km 떨어진 경북 울진군 죽변이다. 후포(159km), 묵호(161km), 강릉(178km), 포항(217km) 보다도 가깝다. 독도와는 87.4㎞ 떨어져 있다.

한편 울릉도는 ‘3무(無) 5다(多)’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도둑’, ‘공해’, ‘뱀’이 없고, ‘물’, ‘미인’, ‘돌’, ‘바람’, ‘향나무’가 많다는 의미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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