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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신재생에너지설비 투자에 헛돈 써 2017-06-28 15:55
이화원 무용지물 ‘태양열시설’ 예산 이중 낭비

【에코저널=가평】가평군이 충분한 검증 없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으나,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결국 철거돼 설치비와 철거비로 이중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28일 가평군에 따르면 생태레저사업소(현 관광사업단)는 국비 2억9천만원과 군비 2억9천만원 등 모두 5억8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1년 6월, 자라섬에 위치한 이화원(二和園)에 태양열시설(사진)을 설치했다.

이화원 온실 난방용으로 설치한 태양열시설은 태양열 집열기 240매(654.2㎡), 1만5000L 시설용량의 축열조 2대 등이다. 하지만 온수 난방 효과가 미미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고장도 잦았다.

온실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아예 가동을 하지 않고, 동절기에만 가동해왔다. 여름철에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동절기 가동을 위해서는 열매체를 제거한 후 가을철에 열매체를 재충전해야 하는 작업이 매년 반복돼왔다. 하지만 작년 10월부터는 잦은 설비 고장으로 인해 아예 가동을 멈췄다.

이화원 태양열시설은 위치 선정 등 시작부터 잘못됐다. 집열기에서 강가에 위치한 기계실까지 순환 배관의 길이가 52m로 길어 많은 열손실을 초래했다. 온실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위치에 시설을 설치해야 했으나,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 설비는 설치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선비·유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순환펌프 등 소모성부품도 수시로 교체해야 했다.

▲이화원에 설치된 태양열시설 설비가 철거되고 있다.

가평군은 열매체 보충 및 임시보수에 매년 약 500만원, 순환 배관 정밀보수에는 3천만원 이상 소요가 예상됨에 따라 6월 21일부터 4428만원의 예산을 들여 철거에 나서 이달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지자체에 국비까지 지원해 설치했었다”면서 “이화원 태양열시설 설치 당시에는 태양열에 대한 기술이 떨어져 위치선정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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