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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물종 약 4,000여종으로 추정 2005-04-20 16:20




대부분 유용한 가치 지닌 자원식물
식물자원 보존 위한 국가 지원 절실

국내 식물상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한 일본인 Nakai는 1952년 '한국식물개요'에서 한국의 식물종이 223과 968속 4191종이라고 보고했고, 그 중 한국의 특산종은 11속 1116종으로 추정했다. 이후 1979년 이창복은 '대한식물도감'에 190과 3,879종의 식물을 수록했으며, 이 3,879종에는 초본류가 2,704종이고 목본류가 1175종이라고 밝혔다.

발생이 확인된 국내 식물종은 남·북한을 합해 약 4,000여종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이마저도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추정치일 따름이다. 더욱이 환경 변화에 따른 자생종의 절멸과 외래종의 유입으로 종의 수는 물론 식생 분포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

식물을 왜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 것일까?
식물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차생산자로 생태계의 근간을 구성하는 생물들이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생물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안정화되는 시스템이다. 인간의 삶도 생태계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므로 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삶의 변화와 직결된다. 고대 화려한 문명을 탄생시켰던 메소포타미아가 생태계의 교란에 의해 소멸된 역사를 보더라도 생태계에 대한 보존 없이 우리 문화와 문명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이 북부지방의 사막화로 북경지역이 직접적 영향권에 접어들자 사막의 녹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것도 앞으로 자연보호 없는 국가발전은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21세기 인류 전 분야의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생태계의 균형과 조화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유지할 때 가능하다.

식물은 이같이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호해야 하는 이유 외에도 자원으로서의 가치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국내 식물은 대부분 유용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식물을 자원식물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자연환경에서 생육하는 식물 중에서 자원식물로 이용되는 종들을 알아보면, 식용 690종, 약용 445종, 목재용 332종, 관상용 470종, 유독성 60종 등이며 많은 종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토불이를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선조들이 모든 병을 우리의 산야초로 해결한 것을 보면 식물자원이 갖는 가치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분석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식물들이 갖고 있는 유용한 물질들이 많이 밝혀지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이며 현재 식물이 갖고 있는 유용 성분이 밝혀지는 속도보다는 식물종이 사멸하는 속도가 더 클 수가 있으므로 자원보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식물자원 보존은 종자은행과 같은 종자 보존, 식물원과 수목원과 같은 ex situ 보존 (식물체 수집 보존), 국립공원과 같은 in situ 보존 (자생지 보존)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이 모든 분야가 낙후하다. 특히 식물원과 수목원의 경우, 자원보존 및 연구의 가장 이상적 수단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유원지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식물자원 보존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 자원 보존에 대한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말로 잘 표현된다.

"우리의 지구는 우리가 우리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으로부터 단지 빌려온 것일 뿐이다"

<글·이상각 박사/들꽃수목원 생태환경농업연구소장>

사진설명: 자연상태로 보존이 잘된 남한강의 떠들엉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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