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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DIY, 봄 여름 가을 겨울 2009-05-06 15:30


"멋쟁이 태권도장 사범 아저씨. 오빠들이 으라차차 격파한 송판 버리지 마세요. 우리 엄마 모즈모즈에게 주시면 멋드러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어 드려요"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 5천명의 비범한 DIY 작가 박정미(모즈모즈)씨. 그러나 그녀는 디자인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목공이라는 것은 더더욱 배워보지도 않았다. 또 미술학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평범한 '아줌마'. 은행 퇴사 후 10년 째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소일삼아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에 재미를 붙이면서 DIY라는 '깊은 수렁'에 빠진 그녀. 본격적으로 DIY 작가 활동에 나선 것도 불과 2년여에 불과하다.

그러나 짧은 기간 '무명의 아줌마'는 KBS 뉴스-추석선물 한과박스의 변신, KBS 무엇이든물어보세요-생방송 상자의 재활용, SBS 생활의달인-공간박스, MBC 화제집중-천원의 행복 리폼, 여성조선-뜨는 블로거 등에 소개되는 등 그야말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이처럼 평범한 아줌마의 스타되기 스토리''는 그녀의 DIY 작품들과도 닮은꼴을 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 큰 돈 들이지 않고 만드는 것'이 모즈모즈만의 독특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태권도장 승급심사 때 격파된 송판으로 만든 ''녹차함, 와인상자의 개과천선 '피크닉 가방', 대나무 목침의 대변신 '미니화분', 사과박스의 양지지향 '사랑의 메모판과 컨추리 선반', 상다리 부러진 날 '밥상 칠판', 파레트와 각목 주연 '화분수레', 도마가 바로서면 '선글라스 보관함', 침대헤드로 만든 '등받이 벤치' 등 우리 주변에서 용도폐기 되거나 흔히 쓰이는 물건들에게 독특한 시각과 감각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그녀는 "DIY 리폼엔 공식이 없다. 내가 끌리고 좋아하는 대로, 그야 말로 생각대로 만드는 것이 DIY다"고 말한다.

'let's go DIY,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지난 2년여 동안 모즈모즈의 주변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송판, 각목, 밥상, 와인박스, 목침, 사과박스, 나무토막, 옷걸이, 나무행거, 랩 걸이, 공간박스, 책상서랍, 도마, 침대헤드, 스팸통, 병뚜껑, 화장품병, 뽑기 바구니, 부숴진 액자 등의 기상천외한 소생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각각 소개하고 있다.

모든 작품은 모즈모즈가 직접 만들고 사진 찍고 설명을 달았으며, 남편 윤석민 씨와 딸 다인 양도 우정출연 했다. 그녀의 DIY 작품 하나하나를 따라하다 보면 어느덧 '고물장수 손수레와 남의 집 앞에 놓인 쓰레기를 유심히 관찰하고, 아이의 태권도 승급심사는 관심이 없으며 오직 격파되는 송판에만 눈독을 들이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저자/박정미, 판형/변형 국배판(200×220), 정가/1만4700원, 출판사/나무신문사

<박희자 기자 phj@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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