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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장마’ 짧고 늦여름 잦은 비 이어져 2021-09-15 10:37
【에코저널=서울】올해 여름철은 장마가 평년 보다 2주 짧았고, 장마철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강수량은 612.8㎜(27.7퍼센타일)로 평년(622.7~790.5㎜)보다 적었다. 7월 상순과 8월 하순 강수가 집중되었고, 남부와 중부 간 강수량 차이가 매우 컸다. 8월 하순 많은 강수는 예년과 같은 경향을 이어갔다.

6월은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7월은 이른 장마철 종료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었다. 8월은 정체전선,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강수일수 16.4일).

▲2021년 여름철(6~8월) 전국 강수량 일변화 시계열.

장마철이 평년보다 늦은 7월 3일 시작해 7월 19일에 일찍 종료되면서, 중부·제주는 장마기간(17일/평년 31~32일)이 1973년 이후 3번째로 짧았다. 강수량(227.5㎜)과 강수일수(9.9일)는 평년(356.7㎜, 17.3일)보다 적었다.

평년에 비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장마철이 늦게 시작된 가운데, 7월 중순부터 동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장마철이 평년보다 일찍 종료됐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4.2℃로 평년(23.7℃)보다 0.5℃ 높았다. 상층 찬공기의 영향을 받은 6월(21.7℃/평년 21.4℃)과 8월(24.8℃/평년 25.1℃) 기온은 평년 수준이었고, 7월(26.0℃/평년 24.6℃)은 무더위로 1973년 이후 6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7월 중순 이후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과 햇볕이 강했던 날이 많아 7월 최고기온(30.8℃/평년 28.9℃) 상위 5위, 폭염일수(8.1일/평년 4.1일) 5위, 열대야일수(3.8일/평년 2.8일) 8위를 기록했다.

여름철에 총 9개의 태풍이 발생(평년 11개)했고, 이중 2개(제9호 루핏, 제12호 오마이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제9호 태풍 ‘루핏’은 8월 4일 홍콩 남동쪽 약 180㎞ 부근 해상(위도 21.2°N, 경도 115.4°E)에서 발생, 8월 9일 일본 오사카 서북서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8월 20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50㎞ 부근 해상(위도 19.1°N, 경도 129.9°E)에서 발생, 북동진해 8월 24일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한 후, 울릉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6월과 8월은 대체로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 부근에 상층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 주변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내려오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8월은 중순부터 동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에서 평년대비 대류가 활발(상승기류)해져 필리핀해 부근에 대류가 억제(하강기류)됐다. 이로 인해 평년대비 동서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정체전선, 저기압, 태풍 영향 등으로 강수 현상이 잦았다.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양의 북극진동으로 극 지역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7월 중·하순 제트기류가 북편함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으로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장마철 종료 이후 대기 상층(약 12㎞ 상공)의 티벳고기압(고온건조)과 대기 중층(약 5.5㎞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온난다습)이 우리나라로 확장했고, 동풍효과와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 필리핀해 부근에서도 평년대비 대류가 활발해져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기류가 형성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여름철은 천둥·번개·우박과 함께 요란했던 소나기로 시작해 짧은 장마철 중에도 지역적으로 폭염을 기록했고, 장마철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난 계절이었다”며 “기후변화에 대비하면서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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