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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 도입 2021-07-28 15:05
최신기술 지역 맞춤 관리…회기역 일대 시범사업


【에코저널=서울】서울시가 하수악취 없는 명품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하수악취가 발생하는 지역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각 지역별로 하수악취 개선 목표 등급을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 악취저감기술을 맞춤 적용해 관리하는 내용이다.

서울지역엔 빗물과 오수가 하나의 관로로 나가는 ‘합류식 하수관로’를 사용하고 있어 하수악취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악취발생의 근원은 펌프를 사용해 지하 정화조의 오수를 강제로 하수관로로 내보내는 ‘강제배출 정화조’다.

서울시는 대학생, 환승객 등 하루 평균 5만 명이 오가며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수악취가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동대문구 ‘회기역’ 일대에서 11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동대문구 ‘회기역’은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의 환승역으로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인근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이 있어 역을 이용하는 대학생, 환승객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맨홀 악취조사.


그동안 하수악취 관리는 별도의 기준 없이 민원이 접수되는 지역 위주로 추진돼왔다. 이로 인해 지역별로 악취관리 편차가 발생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우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서울형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해왔다.

하수악취 민원 수, 하수관로 현황, 정화조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치구별로 중점 관리가 필요한 3개 구역, 총 75개 구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악취조사를 실시했다. 정화조 분포 비율, 지하철역 유무, 유동인구, 사업 효과성 등을 고려해 최종 시범사업지로 ‘동대문구 회기역’ 주변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악취발생의 근원인 정화조를 비롯해 하수관로 등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개발하고, 전후결과를 분석해 서울 전 지역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5개 전 자치구에서 악취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일관된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화조 악취조사.

기본계획엔 ▲공간특성·민원 수요에 따라 하수악취 관리등급 선정 ▲목표 수준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저감방안 강구 ▲시범사업을 통한 목표 달성방안 검증 및 적용 등이 담길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엔 악취발생의 주범인 정화조에 대해 200인조 미만의 소형 정화조까지 확대해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총 1~5등급 가운데 가장 악취가 심한 단계인 5등급인 ‘회기역’ 일대에 하수악취 등급을 2등급(양호)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특허를 받은 3가지 최신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5억6천만원(시 5억4백만원·구 5600만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올 6월 회기역 주변에 대한 악취조사, 현장실사 등 기본조사를 완료했다.

3가지 최신 기술은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 물질을 물에 녹이는 ‘스프레이 악취저감시설’ ▲정화조에 미생물을 넣어 물속에서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조 공기주입식 황산화미생물 담체 장치’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제거하는 ‘지주형 악취제거 시스템’이다.

‘스프레이 악취저감 시설’은 악취물질인 황화수소가 물에 녹는 성질을 이용해 대형 하수관로에서 깨끗한 물을 분사해 악취를 저감하는 시설이다.

‘정화조 공기주입식 황산화미생물(SOB, Sulfur-Oxidizing Bacteria) 담체(media) 장치’는 기존의 공기 주입 장치에 냄새를 없애는 호기성 미생물 담체를 접목시킨 장치다.

‘지주형 악취제거 시스템’은 악취물질을 장치내로 유입시켜 상온에서 활성탄 흡착제를 이용해 산화·흡착시켜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부가 개발한 하수관로 ‘간이복합단면’과 동물축사의 분뇨 저장조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측정할 때 이용하는 시스템을 응용해 ‘하수관로 실시간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간이복합단면’은 하수관로 내부에 PVC재질의 소켓을 삽입해 유속을 증가시켜 관로 내 퇴적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하수관로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 시설’은 하수관로 외부에서 하수관로 내 악취 물질을 흡입해 분석하는 흡입식 가스분석 장치다. 현장에서 맞춤형으로 악취정보를 수집해 WiFi나 LTE 무선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동대문구 회기역 주변 시범사업 대상구역.

서울시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를 본격 도입해 2022년부터 전 지역을 악취등급 3등급(보통 수준, 하수관로 내 기상 중 황화수소농도 5ppm이하)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2등급(양호 수준, 하수관로 내 기상 중 황화수소농도 3ppm이하) 수준까지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대학생, 환승객 등 하루에 5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회기역 주변에 악취저감 시범사업을 실시해 하수악취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며 “시범사업을 토대로 연말까지 ‘서울형 하수악취 저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는 25개 자치구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하수악취 없는 명품 서울거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귀순 기자 iriskel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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