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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치우고, 틀니 챙기는 양평군보건소 직원 2021-01-22 10:58
【에코저널=양평】“폐렴 의심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엄마, 함께 검사를 받은 나(딸)와 아빠 모두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엄마는 급하게 병원으로 입원하시면서 틀니를 챙기지 못하셨고, 부모님 댁에 반려견만 홀로 남겨졌다. 광주에 사는 나도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고, 남편과 아들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중이라 도움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양평군보건소 손혜숙 주무관과 전화통화로 엄마에게 틀니를 갖다드리는 것과 반려견을 챙기는 것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는데, 즉시 엄마가 입원하신 병원에 택배로 틀니를 보내주셨다. 손혜숙 주무관은 자신의 퇴근길에 광주 우리집까지 반려견도 데려다줬다. 얼굴도 모르는 분한테 큰 도움을 받으면서,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드실 텐데 이런 부분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양평군청 자유게시판 ‘칭찬합시다’에 작년 9월 24일 ‘양평군보건소 손혜숙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려 진 글의 일부다.

이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확진자가 방문해 자가격리됐던 식당 주인은 양평군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손혜숙 주무관의 친절과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식당에 대형견 6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자가격리되면서 밥을 챙겨주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기자 손혜숙 주무관이 ‘제가 아침·저녁으로 개밥을 챙겨주고 개똥도 치워주겠다’고 말했다”며 “견사에 들어간 손 주무관은 개들이 워낙 덩치가 커 도저히 감당을 못하게 되자, 결국 제 자가격리장소를 식당으로 옮기도록 조치해줬다. 손 주무관이 자가격리자들의 고충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양평군에 간호직으로 뒤늦게 공직생활을 시작한 손혜숙(58, 사진) 주무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설 원자력병원과 부천 대성병원 등에서 17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했었다.

손혜숙 주무관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를 비롯해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군민들 가운데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민원이 이어진다. 일부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과 험담을 하기도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인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확진자의 경우엔 부부가 모두 확진판정을 받은 뒤 남아있는 가족들을 보살펴 줄 사람이 없어 애를 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경우엔 양평군보건소와 주민복지과, 경찰 등이 협업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손 주무관은 “제가 갖고 있는 임상경험을 적극 활용해 군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하지만, 때론 확진자 병원 병실·생활치료시설 배정 등 방역 여건에 따라 해결해드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군민여러분께서도 차분하게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셔서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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