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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원하는 미래대통령은 ‘환경·경제 대통령’ 2019-12-02 22:48
【에코저널=서울】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는 대통령은 ‘환경·경제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문제와 빈부격차문제를 해결하는 1순위와 2순위를 함께 고려할 때는 환경 대통령을, 1순위만을 고려할 때는 경제 대통령을 미래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환경교육센터(센터장 이재영)가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조사전문기관인 (주)리서치뱅크에 의뢰해 전국의 고등학생 600명(전국 패널 300명, 환경부 꿈꾸는 환경학교 300명)을 대상으로 환경문제 및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환경문제와 빈부격차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와 2순위를 함께 고려할 때는 ‘환경 대통령’을, 1순위만을 고려할 때는 ‘경제 대통령’을 미래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씩 ‘환경’ 과목을 필수화하는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0.0%가 ‘매우 찬성’ 또는 ‘꽤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고등학교 1주일 동안 34시간의 수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수업 시간표를 짜보도록 한 결과, 환경 과목을 평균 2.22시간 배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학교에서 받고 있는 환경교육이 매우 충분하거나 꽤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고등학생은 전체의 3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때 환경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던 학생 중에서 60.0%는 환경 과목이 개설된다면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필리핀처럼 기후변화를 막고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학교를 졸업할 때마다 반드시 10그루의 나무를 심게 하는 정책에 대해 69.4%가 꽤 또는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가한 청소년의 약 절반(53.7%)은 나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8%가 알고 있었으며, 모 고등학교에서 기후변화 수업결석시위에 참석하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5.5%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권이 있다면 어떤 대통령을 뽑겠는지 순서대로 번호를 표시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의 미래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1순위와 2순위를 묶어서 비교하면, 환경 대통령이 47.7%로 가장 높았고, 경제 대통령이 47.5%로 2위를 차지했다.

1순위만 비교하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5%가 ‘경제를 살리고 빈부격차를 줄이는 경제 대통령’을, 2위로 25.7%로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환경 대통령’을 뽑겠다고 응답했다.

3위는‘남북 간의 평화와 공존을 앞당기는 평화 대통령’(18.0%), 4위는 ‘경쟁적 입시 등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 대통령’(14.2%), 5위로 ‘차별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공정 대통령’(8.5%)을 꼽았다.

입시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대통령보다 빈부격차를 줄이는 경제 대통령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선택한 것은 현재의 교육문제가 금수저 흙수저로 대표되는 경제문제의 해결 없이 극복되기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50만 명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정치 리더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선호하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국 패널과 꿈꾸는 환경학교 학생들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대통령에 대해서는 전국 패널 학생들이 꿈꾸는 환경학교 학생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정도로 높은 순위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하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씩 ‘환경’ 과목을 필수화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0%가 매우 또는 꽤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또는 꽤 반대하는 응답자는 11.8%에 불과해서 찬성이 반대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과목 필수화 정책에 대해서 전국 패널과 꿈꾸는 환경학교 학생들을 비교했을 때, 꿈꾸는 환경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67.0%) 중에서 매우 찬성하거나 꽤 찬성하는 비율이 전국 패널 학생들(5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찬성하는 정도에 있어서 두 집단 사이의 차이(전국 패널: 3.48 vs 꿈학교 학생 3.86)는 95% 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고등학교 1주일 동안 34시간의 수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수업 시간표를 짜보도록 한 결과, 환경 과목을 주당 평균 2.22시간 배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1그룹으로 국어, 영어, 수학에 평균 3.83~4.00시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배정했다. 제2그룹으로는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영역에 3.11~3.48 시간을 배정했다.

환경(2.22시간)은 체육(2.83), 창체(2.58), 예술(2.47)과 함께 제3그룹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제2외국어(2.01), 교양(1.75), 기술가정(1.76)의 순으로 많은 시간을 배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는 환경 이수 시간에 대해서는 전국 패널과 꿈학교 학생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금 학교에서 받고 있는 환경교육이 얼마나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꽤 충분하거나 매우 충분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3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 과목을 선택하고 있지 않은 전국 패널 학생들(38.7%)이 꿈학교 학생들(22.7%)에 비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현재 학교에서 받고 있는 환경교육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꿈꾸는 환경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42.7%)이 패널 참여 학생들(21.3%)에 비해 2배 가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 과목을 배우고 있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더 크고, 꿈꾸는 환경학교와 같이 환경을 전공한 교사가 환경 과목을 통해 가르칠 때 환경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모두 환경 과목을 이수한 학생 100명을 제외한, 학생 500명 중에서 60.0%는 환경 과목이 개설됐다면 선택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꿈학교 학생 중에서는 66.9%가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전국 패널 학생 중에서는 51.4%가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 결과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을 포함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학생들이 환경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서 과목 개설과 환경 전공교사 배치가 어렵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도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음식물 잔반량을 줄이기 위해 각자가 먹은 급식 식판을 직접 설거지 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40.0%)가 찬성(27.3%)보다 꽤 높게 나타났다.

필리핀처럼 기후변화를 막고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학교를 졸업할 때마다 반드시 10그루의 나무를 심게 하는 정책에 대해서 반대(6.3%)의 약 10배인 69.4%가 꽤 또는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우유팩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큰 통에 우유를 담아서 배달하고 자기컵을 가지고 먹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22.7%)의 약 2배인 42.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주의자를 위해 학교 급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15.0%)의 3배가 넘는 50.5%가 꽤 또는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플라스틱 컵 등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12.4%)의 약 5배인 65.2%가 꽤 또는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안된 5개의 정책 모두에 대해서 꿈꾸는 환경학교의 학생들이 전국 패널 학생들에 비해 찬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가한 청소년의 약 절반(53.7%)는 나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는 반대하는 의견(19.0%)의 2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 시스템적, 구조적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꿈학교 학생이 다소 높게 나왔지만 두 집단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앞으로의 환경교육이 201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초등학교 수준에서의 친환경행동과 생태적 감수성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중·고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할 때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의 시스템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야 함을 암시한다.

“모 고등학교에서는 기후변화 수업결석시위에 참석하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귀하께서는 이 학교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5.5%가 매우 또는 꽤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꽤 또는 매우 적절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8.5%에 불과했다. 이는 기후결석시위를 몰랐거나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자발적 활동이 억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응답자 중 31.3%는 9월 27일에 기후결석시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응답자 중 5.7%는 시위에 참가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 중 22.0%는 앞으로 시위가 있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33.8%는 9월 24일 유엔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연설을 한 청소년의 이름이 ‘그레타 툰베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털)에서는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연평균 기온이 얼마가 올라가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정답(1.5°C)을 맞춘 응답자는 19.3%에 불과했다.

단, 꿈꾸는 환경학교의 학생들 중 25.7%가 정답을 맞춘 반면, 전국 패널로 참여한 학생 중에서 정답을 맞춘 학생은 1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귀순 기자 iriskel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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