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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기오염 사망자, 남한의 10배 2018-10-08 09:41
세계 대기오염 사망자 70%는 아시아인

【에코저널=서울】전 세계 90%의 사람들이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고, 매년 대기오염으로 인해 700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환경재단이 지난 5일 개최한 ‘6회 그린아시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2018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응우이 티 카잉은 이같은 통계를 제시하고, “이중 5세 이하 아동이 60만명(UNICEF기준)에 달한다”며 “오직 8%의 사람만이 세계보건기구(WHO)권고기준의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실 홍윤철 교수도 “대기오염 사망자 700만명 중 500만명이 아시아인으로 70%의 비율에 달한다”며 “대기오염은 국경이 없기에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8 환경위기시각’ 퍼포먼스.

6회 그린아시아 포럼은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 현황과 대응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신기술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 총 세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환경의 노벨상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5명 ▲한국 최열 ▲미국 마크! 로페즈(Mark! Lopez) ▲미얀마 민 쪼(Myint Zaw) ▲인도네시아 루디 푸트라(Rudi Putra) ▲필리핀 에드윈 가리궤즈(Edwin Gariguez)와 ▲유럽환경연합 이사장 베른트 달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추장민 등 국내외 정부ㆍ기업ㆍ시민사회로 구성된 총 18명의 게스트가 6시간 20분에 걸쳐 열 띤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추장민 부원장의 사회로 세션1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 현황과 대응’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베이징삼생환경연구원 홍하오 원장은 ‘에너지와 문명, 석탄에서 바이오매스로 중국의 에너지 전환’ 발표에서 “현재 중국의 연간 석탄의존도가 66%로 미국과 유럽, 일본의 탄소배출량을 합한 것과 동일한 양의 탄소배출이 이뤄진다”며 “최근 중국 정부는 강력한 정책을 통해 녹색시장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하오 원장은 “중국은 오는 2021년까지 천연가스로 전환하여 18억㎡에 난방을 보급하고, 21억㎡ 에는 바이오매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매스 에너지로의 전환에 1천개 이상의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며 “생태 문명을 일으키는 것은 바이오매스, 태양열, 풍력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라고 강조했다.

▲6회 그린아시아 포럼.

북한 대기질 현황에 대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과 김용표 교수가 “북한과 서울의 거리는 불과 40km이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48명으로 남한의 10배에 달한다”며 “우리가 조금만 협력한다면 북한의 환경 에너지 문제를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2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신기술’은 코오롱 에코원 이수영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럽환경재단 베른트 달만 이사장은 ‘프라이부르크 녹색 도시 & 녹색 산업 단지’ 발표에서 “프라이부르크는 2050년까지 전체 소비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10km 구간에 자동차 대신 자전거와 보행자를 우선으로 한 도시 계획을 기획했고, 인프라 구축 후 현재는 30달러에30km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베른트 달만 이사장은 “경제, 주거, 이동수단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지”라며 “학생들과 어린 아이들이 친환경적 습관을 기르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이광욱 상무는 “환경 사업의 시발점이 미세먼지 사업”이라며, “현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내에는 공기청정기가 보급됐지만 실외는 아직 명쾌한 솔루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KT에서는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유동인구, 취약계층, 유해시설 밀집지역 등 전국 1500개의 관측망을 초고밀도로 구축했고, loT Air Map Korea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활밀착형 ICT를 활용,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하면 더 의미 있는 결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3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은 가톨릭대학교 이시재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2012년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에드윈 가리궤즈는 “현재 필리핀에 석탄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44.5%”이라며 “이대로 가면 아세안 지역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명, 동남아시아는 5만 5천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화석연료로부터 탈피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공적 기금의 투자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쪼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끊임없는 자연 착취를 통한 영리추구, 성장 추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시스템에 대항해는 예술을 통한 행동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술을 통한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주장했다.

2017 골드만환경상 수상자 마크!로페즈는 “미국에 수입되는 전체물량 중 40%가 매일 LA동부를 통해 들어오고 있으며, 이곳은 화력발전소 사용과 트럭 화력연료로 인해 매년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역 내 공동체에서 직접 문제의 실체를 발견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 이어 함께 해결책을 물색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며 공동체를 통한 환경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녹색교통 송상석 사무처장은 ‘시민참여를 통한 교통부분 미세먼지 저감방안’주제를 통해 한국 수도권은 경유차(디젤차)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심각하다“며 ”기술에만 의존하기보다 시민사회의 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은 도심에 진입하려면 혼잡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사업 초기에는 시민들이 반대했지만 3년만에 찬성을 이끌며 사업을 정착시켰다”고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2007년 서울시에서 ‘차 없는 날’을 시행해 전체 승용차 교통 22%가 줄었지만 정책 당국자의 인내심 부족 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어떤 정책, 어떤 정치인이 나와도 환경운동의 기조가 변하지 않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지현영 사무국장은 “현재 한국에는 국회의원2/3가 SUV 경유차를 타고 있으며 우리가 먹는 스낵, 라면 초콜릿 중 약 70%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팜유가 포함돼 있다”며 “축산업과 미세먼지도 연결된다. 전세계적으로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반해 1/3의 식량이 가축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 먹는 음식에도 환경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 전원은 ‘아시아 대기오염 해결 공동협력을 위해 4가지 공동 선언’을 발표하며 6회 그린아시아 포럼을 마무리 지었다.

▲발언하는 마크!로페즈.

폐회사에서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아시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 넘어 전세계 환경을 지키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행동해야 한다”며 “올해 6회 그린아시아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통대로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COP24에서 아시아 환경 위기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아시아포럼에서는 골드만환경상 수상자 및 게스트 전원이 환경 문제의 위기감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가자 전원은 각 대륙·나라별 환경위기시각을 든 채 함께 구호를 외쳤으며, 환경위기시각을 늦추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환경파괴 정도를 시각으로 나타낸 환경위기시계는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위험함을 나타낸다.

그린아시아 포럼은 2012년 5월 한국 환경운동 30주년을 맞아 환경재단이 주최한 국제 환경 심포지엄이다. 유일한 한국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인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을 비롯해 각국의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들이 모여 아시아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를 논한다. 2017년에는 ‘아시아의 기후 변화와 환경교육’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아시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남귀순 기자 iriskel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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