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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양평군수의 ‘내 눈을 바라봐’ 2018-08-08 11:24
‘초보군수’ 도와 꿈과 비전을 실현시키자

【에코저널=양평】두 차례나 대통령에 출마했던 허경영씨가 부른 노래 ‘Call me’에는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내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허경영을 불러봐 넌 웃을 수 있고∼허경영을 불러봐 넌 시험 합격해!!”라는 가사가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직원들에게 자신의 눈을 똑바로 봐줄 것을 호소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8일 오전 9시, 양평군청 주민복지과 사무실을 들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제발 제 눈을 똑바로 쳐다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늘 주민복지과를 찾은 자리에서 정 군수는 “오늘은 회의를 하려고 찾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러분들과 서로 눈을 마주보면서 얼굴을 익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서로 눈을 맞추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군수를 ‘높은 분’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자신의 군수 취임 이후 행보와 관련, 정 군수는 “지난 1개월이 정신없이 지난 느낌”이라면서 “초보군수라 서툰 부분이 많고,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공직자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부분도 소개했다. 정 군수는 “군수 취임하기 전 밖에서 보는 공직자들이 ‘복지부동(伏地不動)’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막상 군수로 취임한 이후에는 직원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라게 됐다”고 전했다.

정 군수는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일부 군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부분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는 공직자들의 혁신과 새로운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긍지를 갖고 일해야 한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정 군수는 “여러분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변화 방향에 대해 정 군수는 “직원 각자가 1인치(inch)씩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을 펼치면, 그 양이 더해져 전체 직원들이 이루는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군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공직자들이 군민들로부터 100% 신뢰를 얻기는 정말 어렵다”면서 “중심을 잃지 않고,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지난 4일 발생한 양돈농가 화재와 최근 폭염으로 인해 집단폐사한 양계장을 찾아 경험한 사례도 소개했다. 정 군수는 “양계장의 닭들이 집단폐사한 뒤 피해 대책을 묻는 질문에 관련 공무원이 ‘지켜보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에 양계 농가의 도움이 있기 전에 양평군이 면역증강제 등을 우선적으로 보급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또 “양돈 농가 화재사고로 2500마리 가량의 돼지가 불타 죽으면서 2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농장주는 망연자실한 상태였다”면서 “내장이 터지는 등 차마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쌓인 사체를 양평군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2차 오염 예방을 위해 사고 다음날 모두 처리토록 조치한 것을 보고 경기도 축산과장도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정 군수는 “행정이 주민들에 의해 끌려가듯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면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을 해야 주민들의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복지과 간담회에서 김보영 주무관은 “기초연금, 노인 장수수당 등 경로당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데, 민원인을 직접대하기 보다는 주로 책상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며 “사람의 생각을 읽어야 하는 창의적 업무가 아니라 영혼 없이 숫자와 기준에 의해 문서를 작성하는 위주의 일을 한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군수님과 자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자주 뵙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를 비롯해 “열심히 일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정 군수는 “공직자들에게 다양한 정책을 개발, 제안하는 창구를 개방해 좋은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해외연수와 상금 등의 인센티브로 사기 진작도 꾀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저 혼자 노력하는 것들이 단순히 ‘꿈’을 꾸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군수는 지난달 25일 총무담당관·인구정책단을 시작으로 홍보감사담당관, 문화체육과, 관광진흥과 등의 순서로 ‘부서 방문 간담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오는 10월 초까지 양평군 30개 전 부서를 찾아 직원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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