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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정상서 인증샷 ‘다툼’ 2019-05-26 18:57
【에코저널=단양·영주】휴일을 맞아 소백산(小白山) 주봉이자, 최고봉인 비로봉(1439.5m)에 오른 탐방객들 사이에서 사소한 ‘인증샷’ 다툼이 일었다.

지난 25일 낮 1시 30분경 ‘비로봉(毘盧峰)’에 오른 등산객 상당수는 정상 표지석이 나오는 일명 ‘인증샷’을 촬영하기 위해 50m 가량 긴 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길게 늘어선 인증샷 대기 행렬을 보고, 아예 사진 찍기를 포기한 사람도 상당수였다. 특히 산악회 등에서 단체로 버스를 이용해 소백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하산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갔다.

▲5월 25일 낮 1시 30분경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오른 탐방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소백산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인증샷은 찍고 싶고, 늘어선 줄에 함께 서 있기는 싫은 다소 얌체족들의 다양한 행동이 줄 서 있는 일행과 마찰을 빚었다.

표지석 정면에서 정상적으로 줄 서있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 촬영하는 사람 뒤쪽에 서서 다소 멀리나마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예 노골적으로 촬영순서 중간에 갑자기 옆에서 표지석을 붙잡고 ‘빨리 찍어∼’라고 소리친 뒤 순식간에 도둑촬영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장시간 사진촬영 순서를 기다린 사람들은 “정말 매너가 없다, 빨리 비켜라~”, “30분 이상 기다린 사람들은 뭐냐”, “당신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이 더 피해를 본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부분은 머쓱해하면서 뒤로 물러섰지만, 간혹 “잠깐이면 된다”, “그 정도 양보도 못하냐”, “너무 치사하다”며 맞받아치는 경우도 생가면서 양측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인증샷 찍기 위한 줄에 서 있던 한 탐방객은 “한 아웃도어 브랜드 회사의 100대 명산 챌린지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인증사진을 올리면 인증받은 산의 높이만큼 그린카드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어 꼭 인증샷을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로봉 정상 인근 탐방로 옆 철쭉은 5월 하순인데도 아직 꽃이 피지 않고 있다.

단양군이 ‘제37회 단양소백산철쭉제’를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단양군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원에서 진행했는데,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탐방로 주변의 철쭉은 이날도 거의 피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지역에서 진작 꽃이 진 진달래가 막 피기 시작했다.

▲비로봉 표지석(좌측)과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설치한 안내판

한편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는 비로봉 인근에 안내판을 설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사무소에 따르면 아고산대 기후 특성을 보이는 비로봉 주변의 초지 면적은 1988년부터 현재까지 약 25% 가량 감소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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