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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두물머리 아파트 건립 가능할까? 2018-04-20 14:42
【에코저널=양평】남북한강이 만나 한강 본류를 이루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전국적인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두물머리 인근에 강 조망권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이 아파트에 대한 홍보전단이 양서면 일대에 집중적으로 뿌려졌다. 삼익아파트 옆, 두물머리 입구와 세미원 앞 등 곳곳에 현수막도 내걸렸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가 지어져 인구가 늘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고 있다. 반면 전원생활을 즐기려 이주해 온 주민들과 아파트 건립 예정지와 연접한 삼익아파트의 주민 일부는 자연녹지지역에 아파트 건립은 부당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20일 양평군과 한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양수리 629-7 일원 1만8723㎡ 면적에 5층∼8층 규모 8개동 218세대를 짓는 양수리 두물머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두물 더 펠리체 테라스’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수리 두물머리 지역주택조합은 양평군 생태허가과로부터 올해 2월 13일자로 조합원 모집신고 접수가 수리돼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당초 조합이 양평군 생태허가과에 제출한 조합원 모집신청서에는 최상층을 6층으로 했으나, 이후 도시과에 제출한 서류에는 최상층이 8층으로 변경됐다.

해당 주택조합은 또 지난 4월 10일 양평군 도시과에 사업제안서를 제출,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전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24일께 한강청 의견서가 양평군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청의 의견서는 사전심의 성격으로 아파트 건립에 동의하는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는다. 이후 양평군이 정식 공문을 다시 한강청에 보낸 뒤 추가 검토를 거쳐 ‘동의’, ‘부동의’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이 조합은 아파트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아파트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3만㎡ 이하 면적의 도시개발사업은 시장·군수가 결정권자다.

한강청이 아파트 건립에 동의하는 의견을 보낼 경우엔 양평군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 양평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확정하게 된다. 양평군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 실시계획인가 및 사업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 사업이 추진된다.

조합아파트 분양 대표전화를 통해 연결된 정모 실장은 “아파트 최상층인 8층은 다락방이 서비스로 나가는 이점 때문에 벌써 분양이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중간 중간 뷰가 좋은 세대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한 상태로 서둘러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아파트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0년 말 입주 예정”이라며 “두물머리 입구에 현재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세미원 옆 공터에 5월 1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물 더 펠리체 테라스’ 인근 준주거지역·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지으려는 아파트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은 4월 17일 양평군에 ‘부동의’ 의견을 보냈다. 이에 중앙선 복선전철 양수역 앞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238-2 외 20필지 건축연면적 1519㎡, 연면적 2만930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 4개동 222세대 규모로 짓는 아파트 건립은 중단된 상태다.

한강청은 양평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강청은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안전한 관리 차원에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 하천경관과 공공경관이 우수한 지역 특정을 감안, 돌출형 인공경관 조성이 공공경관가치 훼손 등 경관적 악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성수(56) 삼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우리 아파트에는 조용하고, 편안한 전원생활을 누리려고 이사 온 주민들이 많다”면서 “자연녹지지역에 아파트 건립을 허가해주는 것은 큰 혜택을 주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에 최종 허가가 이뤄지면 삼익아파트 모든 주민들과 힘을 모아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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