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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마무리하며... 2013-10-28 15:06





◀남경호 팀장
(가평군청 자원순환팀)






【에코저널=가평】'가을 추위'라 말하는 게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침저녁으로 점점 추워지고 있다. 올해가 아직 2개월이나 남아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 올해 추진한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느라 한창 분주하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사업도 10월을 끝으로 8개월의 대장정을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5월 이후 한 여름 동안, 관광도시로 유명한 가평군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산과 계곡, 하천에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사실 관광객들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며칠 간 휴식을 취하고 가면 그만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기에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로 더러워진 자연환경을 마냥 넓은 아량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갈등과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불편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누가 버렸건 우리 고장을 깨끗이 해야겠다'는 애향심과 자연애심(自然愛心)에 초·중·고학생부터 군인, 주민들까지 모두 합심해 강과 계곡에 '버려진 양심'을 쓰레기봉투에 담는 실천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주민들의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은 도로입양 및 청소취약취역 37개소를 지정해 139회의 환경정화활동을 추진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쓰레기 무단투기행위 신고 및 적발 177건과 청결유지명령 16건 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전년도와 비교해 쓰레기매립장의 생활쓰레기 반입량 증가, 종량제 봉투 사용 증가, 쓰레기 무단투기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추진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일선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느낀 점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과거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청소행정을 펼칠 수 있었다. 그 동안 흩어져 있던 청소 업무를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체계화하고 구체화하는 과정과 실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청소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둘째, 쓰레기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몰지각하고 타인과 지역을 배려하지 않는 주민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살고 있는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겠다는 철학과 강력한 실천 의지를 몸소 보여 준 군민들을 볼 때면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내 가슴을 뜨겁게 달구게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셋째, 쓰레기에 대한 경기도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쓰레기 업무는 시·군의 고유사무이기 때문에 그 동안 경기도의 지원은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하게 될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평가에 따른 보상보다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가평군은 올해의 성과와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더 현실에 알맞은 맞춤형 청소정책을 펼쳐 가고자 한다. 경기도에서도 올해의 결실에 안주하지 말고,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일선 시·군의 청소행정이 원활하게 추진돼 도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길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

끝으로,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사회단체 및 유관기관,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봉사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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