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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쓰레기와의 사랑을... 2013-09-05 15:44







◀김정현 사무국장
(한강지키기운동가평지역본부)






【에코저널=가평】경기도에서 오는 2017년까지 쓰레기를 절대적으로 줄여 보겠다고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5개년 계획을 발표했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이 계획은 일정구간의 도로를 민간단체에서 맡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도로입양사업' , 주민 스스로 학습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립형 환경정화교육 프로그램인 '초록마을대학' 운영, '자원순환률 100% 달성',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한 '도로 환경 명예감시단'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쟁을 하리라고 선포했었다.

농촌지역에서 도시보다 자원 순환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이는 고스란히 환경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분리 배출을 잘 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서 각 사업을 실행한다고 의욕 있게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1년여가 되는 요즘 가평군의 실태는 어떤지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

올 여름 초 유난히도 강수량이 많았던 가평군은 청평댐을 중심으로 북한강 수면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떠 내려왔고, 심지어는 폐사된 가축까지 대량 무단 투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행락철이 지난 지금에는 도립공원 내 계곡이나 개울가의 작은 터 심지어는 돗자리라도 깔 수 있는 모든 계곡 틈새마다 행락객들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로 각 마을마다 골머리를 썩고 있다.

깨진 술병, 나무젓가락 외 일회용품들, 남은 음식물, 각종 포장재, 취사행위로 인한 쓰레기류, 심지어는 집에서 아예 버릴 작정으로 준비를 해 가지고 온 듯한 생활쓰레기마저도 공공연히 투척돼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거기다 침출수까지 하천으로 유입돼 흘러가는 곳까지 온통 '쓰레기장'화가 되고 있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청정가평의 산과 계곡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음놓고 물장구치고 놀며 물고기, 다슬기를 잡던 그 계곡과 개울은 우리조차도 선뜻 발 담그고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혐오스런 하천이 되어 갈 지경이다..

심지어는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도 시커멓게 하천에 물이끼가 끼고 해마다 물고기며 하천의 생물 개체수도 감소되는 추세라 하천의 자정능력도 떨어지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통감하고 있다. 심한 비유 같지만 어쩌면 '2500만 수도권시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북한강 상류의 물이 썩어가고 있다'고 메가폰이라도 들고 행락객들에게 엄포라도 놓고 싶은 심경이다.

이제 우리는 조금 성숙하게 쓰레기를 다스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우리의 후손을 위해 잠시 빌려쓰고 있는 이 자연환경을 인간이 평생 55톤의 쓰레기를 버림으로써 훼손되고 병들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 쓰레기를 땅에 묻고, 태우고,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보편적인 방법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 쓰고 그러고도 버릴 수밖에 없다면 장식용품에서 귀금속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다른 시각으로 쓰레기를 귀히 여겨야 할 것이다.

1200만명이 사는 경기도의 연간 쓰레기 처리예산은 5735억원이라고 한다. 이중 25%에 해당하는 1446억원이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1인당 하루 100g의 쓰레기만 줄일 수 있다면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 1165억원이 절감된다고 한다.

'쓰레기는 곧 자원'인 셈이며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는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쓰레기를 치우게 되는 셈이다. 가평군민 모두가 환경활동가가 되어야 한다. 도시에서 다녀가는 우리 가족, 친지, 관광객에게도 당당하게 계도를 해야 한다.

"영원한 청정 가평의 계곡물에 발을 담그려거든 가지고 온 쓰레기는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해 주십시오!" "이제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 창조 도시 가평'에서는 쓰레기와 사랑을 해 주십시요!"

무단 투기자에 대한 과태료를 최소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과태료의 10% 수준을 포상금으로 지급해서가 아니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한 시·군을 대상으로 평가에 따라 3개 분야 최우수 시·군에 각 5억원, 우수시·군에 3억원, 장려 시·군에 2억원의 인센티브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우리는 좀 더 쓰레기를 재인식해 자원으로 100%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강지키기운동 가평지역본부에서는 '생활 폐기물 분리 배출 요령 홍보'를 위해 설악면을 선두로 이미 시작했으며 2014년까지는 가평군 관 내 129개리 마을 모두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원만히 종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가평군자원순환센타와 설악면주민자치위원회, 설악면이장협의회, 설악면사무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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