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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행, '패스트 패션' 2008-09-19 01:12
(사)환경실천연합회 기고 자원봉사자 특별기고

환경오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패스트 패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옷값이 많이 싸졌다는 것을 느끼는가? 길거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려지는 옷들 중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상품들이 상당 부분이다. 어찌 보면, 요즘처럼 물가가 급등하고 국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싼 옷들이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는 고마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환경을 서서히 파괴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점점 그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지는 싸게 사고 싸게 입는 문화는 우리의 환경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 패션'이란 무엇인가? '패스트 패션'은 '패스트푸드'에서 따온 단어로 유행에 발맞춰 나가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상품의 수명이 매우 짧은 의류를 지칭한다.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브랜드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외 많은 의류 기업들이 더 많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싸면서 여러 모로 이점이 있어 보이는 패스트 패션을 우리는 왜 거부해야 할까? 그 이유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먼저 살펴볼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 치명적이다. 싸기 때문에 많이, 자주 사고 또 쉽게 버려지게 된다. 하루에, 그리고 일년에 버려지는 옷들을 생각해 볼 때 패스트 패션은 엄청난 자원의 낭비와 쓰레기 문제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화학섬유는 그 생산과정에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석유화학 원료가 사용되고 쉽게 버려진 옷들이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또한 옷감의 원료 중 하나인 면화는 전 세계 경작지의 불과 2.5%만을 차지하지만, 병충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면적에 전체 농약의 25%가 뿌려진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화학물질 때문에 우리의 땅과 물이 병들고 있고 농민들의 건강 또한 위협받고 있다.

어찌 보면 이 모든 패스트 패션의 탄생과정이 환경은 물론 환경의 일부인 인간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너무나도 간단한 결론이다.

이에 대응해 다른 한 쪽에서는 천연염료와 소재를 이용, 환경오염의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슬로우 패션' 운동이 서서히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값이 싸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혹을 뿌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무의식과 무관심에 힘입어 우리 환경의 위험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패스트 패션, 더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표면적 이유만으로 지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때이지만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고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옷을 사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우리의 의무이고 권리다.

길게 보는 여유를 갖고 환경을 위해 개개인이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김현경(대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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