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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증가로 인한 해양생물피해 2017-02-06 20:45






이승호 박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연구소장)




【에코저널=서울】얼마 전 노르웨이 해안가에서 거의 죽어가고 있는 상태의 돌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돌고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안타깝게도 돌고래를 안락사 시켰다. 돌고래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한 결과, 뱃속에서 수많은 해양쓰레기가 발견되는 충격적이 일이 발생했다.

돌고래 뱃속에서 여러 해양쓰레기와 함께 비닐봉지가 무려 30여장이나 발견됐다. 결국 인류가 버린 해양쓰레기가 돌고래의 소화계통에 영향을 줘서 돌고래를 죽게 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제주도 김녕 앞바다 해안에 떠밀려와 치료 중 폐사된 어린 뱀머리돌고래(Steno bredanensis)의 위속에서도 비닐과 노끈이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쓰레기로 인한 고래류의 죽음이 확인됐다.

우리 인류가 버린 쓰레기는 이렇듯 해양동물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직접적인 쓰레기 섭취와 함께 먹이사슬에 의해 고차소비자로 갈수록 많이 농축되는 간접섭취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2014)에 따르면 고래류의 56% 이상이 해양쓰레기를 먹고 있으며, 심지어 먹이섭취율과 비교시 31%의 해양쓰레기를 먹고 있는 종도 있다고 한다.

해양쓰레기로 인한 영향을 받는 해양동물은 고래류 뿐만 아니라 어류, 조류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어류들은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조각을 플랑크톤으로 착각해 먹고 있다.

바닷새는 연간 100만 마리이상이 해양쓰레기 때문에 폐사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북이들도 해양쓰레기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해 폐사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해안가에 자초돼 떠밀려오는 고래류는 해양쓰레기로 영향을 받는 종중에서 극히 일부만 확인되는 것이라 판단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보고서’(해양수산부, 2015)에 따르면 우기에 육상기원 물질이 많이 밀려오는 시기인 여름에 1만4000여개로 가장 많은 개수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됐고, 3월경에 9천여개로 가장 적은 개수가 발견됐다. 55.6%가 플라스틱류였으며, 스티로폼이 14.7%였다. 따라서 석유화학제품이 무려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폐기물은 분해시 최대 1000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버려진 플라스틱은 1천년이 넘게 생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매년 약 800만톤의 플라스틱을 바다로 유입시키고 있다. 해양쓰레기가 해양동물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이며, 매우 치명적이다.

해양쓰레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해류를 따라 버려진 쓰레기가 이동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해안쓰레기 중 5%는 외국에서 해류를 타고 이동된 외국기인 쓰레기로 확인됐다.

해양쓰레기 감소를 위해서는 집수역(watershed)에서의 쓰레기 관리와 함께, 각 지자체의 정보공유와 연계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 변화 및 홍보를 통해 점차 해양쓰레기를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적인 공조를 통해 각국이 나서서 해양쓰레기를 감소시켜야 한다. 무엇보다도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분해가 잘되는 대체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방안이다.

해양을 오염시키면 해양생물 생존에 영향을 주게 되고, 해양수산자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먹이사슬에 의해 우리 인류에게도 영향이 미치게 된다.

생태계 균형이 깨진다면 인류의 존속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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