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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세계 물의 날' 바라본, 한반도 물의 현주소 2009-03-20 09:57





이경율 회장
(사)환경실천연합회






오는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지구상의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제47차 유엔 총회에서 물의 날을 제정한 이래 17회째를 맞는다.

물의 오염과 부족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정하였으나, 지구촌의 '물 재앙' 경고음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일부지역에서 단수 및 제한급수를 하는 등 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도 태백지역은 지난 1월12일부터 하루 3시간만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으며, 고지대 870여가구, 1300여명의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물 부족의 심각성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1240억톤으로 1990년대와 비교하면 36억톤 감소했다. 이는 연평균 강수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우리가 치수(물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자원의 1240억톤 중 517억톤은 증발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손실된다고 한다. 나머지 723억톤은 하천으로 유출되는데 이중 386억톤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337억톤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천으로 흘러 들어온 수자원 중 절반이상이 그냥 흘러 가버리는 것이고 그만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었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엽적인 폭우와 혹독한 가뭄 등의 기후변화는 치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인구증가로 인해 생활용수 이용량이 늘어나고 농업용수, 유지용수 등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이용과 관리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치수를 이야기하면서, 요즘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정부에서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4대강을 제방보강, 천변저류지, 생태복원 등 종합적 정비로 홍수 및 가뭄에 활용도 높은 하천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CO2저감 등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물론, 4대강 정비 사업이 언제든 현 정부가 추진하려던 대운하 사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 본류에 정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도 제시되며, 찬반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정말 얼마만큼의 치수의 실효성이 있는지 친환경적 건설이 가능한지를 고려하고 따져 볼 때다.

지역 여론수렴 및 개진을 위한 각 분야의 전문 교수와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참여해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 측면을 조화롭게 조율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먹는 물에 관한 수질문제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먹는 물에 대한 불신이 크다. 농촌지역의 지하수에 대한 불신은 상수도 물의 그것보다 훨씬 더하다. 농촌지역도 토양이 오염되면서 지하수가 음용수 수질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각종 조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환경실천연합회에서도 농어촌지역의 마을상수도의 수질조사를 꾸준히 진행하며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아직도 농어촌 벽지 지역에서는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학교가 많다. 미래의 기둥인 아이들이 불안한 음용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WHO보고서에 의하면 물에는 약 2000여종의 유해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약 750여종이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은 54종이다. 조금 더 세밀하고 철저한 수질의 관리를 통해, 깨끗한 물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음용수의 불신을 잠재우는 것은 어떤 현안보다 앞서 챙겨야 할 일이다. 먹는 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물 관리는 정부가 앞장서 수자원의 안전하고 효율적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국민 개개인이 물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는 국민 모두가 물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지금 한반도 내에서도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이 있지만,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물은 쉽게 쓰여 지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가

물의 오염을 철저히 막고 아껴 쓰는 일! 물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기념일의 의미처럼, 물 한방울의?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고 아끼는 의지와 습관을 확립하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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