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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해치는 유해물질에 관심 가져야 2008-11-11 23:02



이승호 수석연구원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요즘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신경을 정말 많이 쓴다. "건강을 잃는 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건강을 챙기는 것에 반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수많은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환경오염은 응당 환경을 오염시킨 자 만의 몫으로 있다가 없어져야 하는 것이 정말 공평할 듯 한데 과연 그럴까" 예를 들어 내 옆에서 일어나는 쓰레기 소각은 일산화탄소, 산화질소, 황산화물 등의 유독가스와 다이오신 등이 발생될 수 있으며, 나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다. 다이옥신은 주로 몸 속의 에스트로겐 관련 내분비계에 작용해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내분비계교란물질로 분류된다. 다이옥신의 축적 결과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기형아 출산, 성기 이상, 암 유발 등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오염물질은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 누군가의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이런 상황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난다. 소리없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는데 건강에 좋은 산삼과 보약을 아무리 먹고 유기농 식사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것은 나 자신과 우리 주변을 위해 꼭 필요한 일로 의무이자 책무다. 환경은 나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는 SBS의 한 환경프로그램의 촬영에 참여했다. 방송의 주제는 폐침목 사용에 대한 현황이었다. 폐침목은 크레오소트(Creosote)유로 방부 처리돼 있다. 크레오소트유는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상피종(상피에 생기는 종양), 폐암,간암,신경계 계통 암,방광암 등 여러 종류의 발암성위험이 있으며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종합 발암물질인 것이다.

필자가 방송국과 조사를 다니며 확인한 곳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생태환경공원(하늘공원), 서해안 고속도로의 하행선 한 휴게소, 용인기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 아트센터 옆 산책로 등이다.

하늘공원의 산책로에 설치된 폐침목은 겉으로 보면 방부처리된 기름이 없어진 것으로 보이나 폐침목 아래쪽과 옆쪽에는 아직도 묻어 있었다. 폐침목 옆의 토양은 새까맣게 방부기름을 머금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생태환경공원'이라 칭하는 곳에 발암물질이라니? 방송국 PD는 하늘공원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행하려 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관심이 없는 것인지 당당한 것인지...


서해안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옆 공원에는 폐침목이 아닌데 침목에 사용하는 방부처리기름 을 계단나무에 발라 놓았다. 공원으로 진입하는 세 라인 중 두 라인이 기름냄새가 풀풀나는 발암물질로 처리된 것이다. 운전을 하고 피로를 달래려 찾아가는 휴게소 공원에 발암물질이 있는 것이다. 휴게소 관계자를 만나러 관리사무소에 가니 휴게소 직원들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설치한 것이라 본인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방송국 PD가 인터뷰 요청을 하자 거부했다.


씁쓸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차된 곳으로 나왔다. 차에 타려는 순간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가 휴게소 소장이라고 밝힌 후 다짜고짜 "공문도 보내지 않고 왜 촬영을 해가냐"고 소리를 질러댔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순간이었다. 휴게소에 오는 고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으면 응당 책임자가 무엇인 문제인지 파악한 후 고객을 위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당연지사이지 공문을 보내고 보내지 않은 것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

휴게소 소장이라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문' 문제를 제기했다. 고객의 건강보다 공문이 더 중요하고 절박한지 필자가 미리 알았더라면 이쪽저쪽에서 공문을 많이 받도록 할 걸 그랬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까? 국민들이 암에 걸리건 걸리지 않건 그냥 다른 곳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그만인 것일까" 우리가 방송국과 파악한 바로는 아직도 수많은 곳에 폐침목이 설치돼 있다.

나와 내 자식, 내 부모형제, 내 주변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유해물질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냥 공문만 준비하면 다 해결되는 걸까?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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