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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교범 하남시장의 ‘언론 길들이기’ 2016-03-11 10:11






◀이정성 기자






【에코저널=하남】이교범 하남시장이 하남시청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행한 ‘언론 길들이기’가 유치하기 그지없다.

이교범 시장은 지난 2014년 6월 4일 실시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상대 후보 선거사무실 등을 방문했거나, 상대 캠프에 우호적으로 비춰진 일부 기자들에게 보복성 행정을 지시했다. 체크된 기자들의 소속 매체에 대한 광고를 배정하지 말도록 한 것.

이에 따라 하남시 공보감사담당관실 공보팀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K일보와 S일보, 또다른 S일보에 대해 광고를 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끼리 분열도 일기 시작했다. “시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A기자와 B기자가 시장에게 사실과 다른 엉뚱한 말을 전해 일부 기자들이 시장 눈 밖에 났다”, “이 시장이 상대후보를 밀었던 유력 지방언론사 C기자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엉뚱한 기자들만 잡고 있다”라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이 시장으로부터 낙인(?) 찍힌 한 기자는 “후배인 이 시장이 일부 기자들의 말만 믿고 행동하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다”면서 “나 자신이 창피한 느낌”이라며, 허탈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남시 유력 지역언론인 C매체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패널티가 적용됐다. 앞서 세 매체는 일정시간이 지난 뒤 광고집행이 재개됐지만, C매체는 현재까지 광고를 일체 못받고 있다.

C매체는 하남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확한 사실보도를 해 독자층이 넓고, 신뢰가 큰 지역언론이다.

문제는 C매체가 이교범 시장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 등에 대한 사실보도가 이 시장을 자극한 것. 대부분의 하남시 출입 지방언론 등이 이 시장 눈치를 보면서 관련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에 반해 C매체만이 앞장서 보도한 것이 불쾌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C매체 기자는 “이 시장의 스케일이 작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그런 이 시장의 행태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기자들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교범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법위반 혐의를 벗으려고 지역 모 장애인단체장에게 허위진술을 시킨 혐의(범인도피교사)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부패방지법 위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개발제한구역 내 LPG충전소 인허가 업무처리 중 인지한 내용을 제3자에게 알려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오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시장의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재산이 많기로 소문난 이 시장이 푼돈 몇 푼 챙기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또 일부에서는 “옛말에 ‘99가마를 가진 부자가 1가마 가진 사람의 쌀을 빼앗아 100가마를 채운다’는 말이 있다”며, 검찰이 이유있는 수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시장이 법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속히 사건이 마무리되고, 하남시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시정의 잘못을 지적하고, 사실 보도에 앞장서는 언론에 대한 유치한 보복도 절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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