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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환질고 도시축전, 전환점으로 삼아라 2009-08-30 21:25





강성덕 기자




【에코저널=인천】지난주는 인천도시축전 향방에 어떤 전환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설왕설래가 유독 많았던 한 주였다. 이르긴 하지만 시민단체가 관람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만 놓고 본다면 도시축전은 기대치 이하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문제가 불거졌고 마치 제대로 준비 안된 결혼식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고 불안하기까지 했다.

그 우려가 지역신문에서 터져 나왔고 이를 기화로 민주당 인천시당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도시축전 중단이라는 카드를 던졌다.

27일 민주당은 '신종플루 확산'을 방관할 수 없다며 행사의 중단 요구와 함께 반강제적인 학생들의 단체관람과 공무원 동원령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인천도시축전조직위가 29일과 30일 '시민 감사의 날'을 앞세워 공무원과 가족 동원령을 내렸던 게 화근이 됐다. 어찌보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시도로 보여지는 긴급동원령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고 안 시장은 신종 플루 특별강화 대책을 발표하며 한 발 물러서는 양상을 보였다. 인천교육청과 협의한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반강제적(?)이 아닌 자율의사에 맡기겠다고 공개발표했다.

의욕으로만 시작된 행사라는 지적과 안팎으로 불거진 여러가지 문제들. 신종 플루에 전 대통령 서거 등 憂患疾苦(우환질고)에 부딪친 축제는 이제 정치색까지 가미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27일 기자들에게 인천도시축전의 문제를 국정감사장에서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이제 80일간의 행사기간 중 갓 1/4을 넘긴 도시축전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정말 인천시민을 포함한 관람객들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있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면서 논란의 핵이 어딘가 하는 입장이 돼버렸다.

너무 과열된 분위기를 조장한 인천도시축전 조직위가 우선 중추의 핵이다. 이 행사로 인해 인천이 크게 변모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들떠 있었다. TV나 신문의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획기적인 미래도시 인천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단한 볼거리를 준비한 것처럼 떠들었다.

인천지역 어디서나 축전을 알리는 옥외광고물을 볼 수 있었고, 수도권에서도 광고물은 넘칠 정도였다. 그렇게 분위기를만들어 놓고 정작 문을 열고보니 관람객 입장에선 실망이 당연지사다.

이제부터라도 잘 하면 된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처럼 인천도시축전은 이제 한발짝 걸은 아기와 같다. 안 시장도 관람객 중에 신종 플루 환자로 판명되면 책임지고 무료치료해 주겠다고 장담했다. 자동발열감시기기도 늘렸고 어설펐던 취급요령도 제대로 경험을 쌓았다. 입구에서 차량 유도요원도 확보하고, 장사가 안돼 벌써 30여군데나 철수해 버린 외각 '아름별이 장터'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축전장 입구에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입장객을 철저하게 체크해야 한다. 관람객에게는 마스크를 반드시 제공하고 이참에 입장료도 할인해 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비싼 입장료는 대중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 이건 상술 1조1항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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