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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환경관리공단, 막강 노조에 '흔들'
<社說>공단 노조는 변화를 수용하라 2005-11-24 10:48
환경관리공단이 몸살을 앓다 못해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공단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동조합이 최근의 승진인사와 관련한 시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순 노조위원장이 인사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지난 17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자 22일자로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한 직원들은 눈치를 살피기 바쁘고 동료들 역시 축하나 격려의 인사를 맘놓고 건네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은 공단 노조의 엄청난 파워를 조합원이나 비조합원 여부와 관계없이 직원들 대부분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00∼'02년 우리나라의 노조가입률은 11.4%에 그친다. 미국(12.3%)이나 일본(21.5%)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유니온샵(union-shop 입사후 일정기간내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채택한 공단 노조가입률은 거의 100%를 자랑한다. 간부를 포함한 전체직원 가운데 876명 가운데 721명이 조합원으로 가입 자격이 있는 직원 대부분이 가입했다.

이는 공단이 환경부 산하기관이며 직원들은 준공무원의 성격을 갖지만 노사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노조가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공단이 김포단지로 이사오기 이전인 신사동 사옥시대, 황홍석 이사장 재직시 월례조회에서 노조위원장이 특정사안과 관련, 이사장에게 강력한 항의를 표한 바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전직원들이 참여했던 정례조회인 만큼 이사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 노조원들조차도 기관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벗어났다는 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공단 노조는 2년에 한번 치러지는 단체협약에 있어서도 항상 우위를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한국환경자원공사 노조는 공단 노조와 비슷한 처우만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실정이며 사측은 반대로 노조에 끌려 다니는 공단이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전해진다.

환경부 차관을 지낸 이만의 이사장은 취임초기에 공단 인사와 관련,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자체와 환경업체 등을 상대하는 공단이 환경분야에 있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 기술집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서열위주의 인사에서 탈피해 기술사, 박사학위 취득 등 각자의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직원들에게는 우선적인 인사배려를 약속한 것이다.

이는 근래 '붐'처럼 일고 있는 혁신인사를 앞서 내다본 경영방침으로 공단의 혁신을 꾀하려는 이사장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일부 반영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술직 1급처장 승진대상자 가운데 서열 1위인 K씨가 당연히 진급할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인사위원회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사장을 각성하라고 꾸짖고 재발방지를 요구한다. 여기에 인사위원장을 맡았던 관리이사는 퇴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중앙부처가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제(多面評價制)와 민간기업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다. 일부 부처는 특정부서의 역량제고를 위해 내부 승진인사 대신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학력과 나이를 제한하지 않고 전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공기업도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은 인천의 한 귀퉁이 환경종합단지에 위치한 공단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이제 공단 노조는 이사장의 의지와 경영방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다. 서열위주와 관행을 고집하면서 툭하면 이사장에게 따지고 덤빌 일만은 결코 아닌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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