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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환경부 산하기관장 적임자로 발탁해야 2006-06-09 14:37
이치범 환경부장관 임명이 전적으로 이해찬 前국무총리의 추천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장관 임명을 놓고 환경계 일각에서는 "과거 환경단체에서의 활동과 참여정부에서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에 재직했다는 연륜만으로 장관을 맡는다는 것이 여러모로 부족하지 않느냐"는 이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당이 집권하면 챙겨줄 인물들이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로 그간 중앙부처 장관은 물론 산하기관장 자리에는 이같은 낙하산 인사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졌다. 따라서 관련 직원들도 이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실정이다.

환경부 산하기관은 한국환경자원공사를 비롯해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모두 4곳이다. 지난달 수장이 교체된 환경관리공단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기관장들도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이만의 前이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인 됐던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에는 지난달 8일 손주석 관리이사가 후임자로 발탁됐다. 손 이사장의 경우, 공모를 통한 내부승진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후보 조직기획실장, 새천년민주당 대선기획단 행정팀장을 지낸 이력을 보면 결과적으로 여권 인사의 발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現김재규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를 돕는 부산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7월 20일이면 임기를 채우게 된다. 앞서 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엄대우씨도 정치권에서 내려보낸 인물.

이밖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박대문 사장의 임기는 7월 23일이며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 공모에는 환경부 고재영 환경정책실장을 비롯해 무려 17명이 이력서를 제출했다.

환경부 직원들은 후배들을 위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4∼5년 앞당겨 자리를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국장급으로 퇴직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산하기관과 협회 등에서 잠시 근무하다 결국 소일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경우도 많다.

한창 일할 나이에다 오랜 세월 축적된 행정경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공모'라는 허울좋은 형식과 절차에서 환경부 출신 직원들이 낙하산 인사들에게 밀리는 일이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제 환경부 산하기관도 '환경'을 알고 이해하는 적임자가 수장 자리를 맡아 책임과 소신을 갖고 직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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