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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벼룻길 각시바위 동굴서 배우는 지혜 2023-03-12 08:54
금강 천리 길을 걷노라면(5)

【에코저널=서울】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른다.

▲벼룻길.

마을주민들은 이 길을 ‘보뚝길’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굴암마을 대뜰에 물을 대기 위해서 일제강점기에 놓았던 농수로였으나,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사람들이 왕래해 길이 됐다고 한다.

▲각시바위.

벼룻길에는 끝이 뾰족한 각시봉이 있고, 바위 옆 밑으로 사람이 정으로 구멍을 파낸 각시바위 동굴 길이 있다. 대유리 봉길마을에서 시집와 아이를 낳지 못해 구박받던 며느리가 강 건너 벼랑에서 기도하다 함께 솟아오른 바위를 ‘각시바위’라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목욕하다 옷을 잃어버려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려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함께 내려오는데, 선녀가 목욕하던 이곳을 ‘각시소’라고 부른다.

▲각시바위 동굴.

각시바위 동굴 길 높이는 1.5m 정도고, 길이는 10여m로 몸을 낮춰야만 지날 수 있다. 바닥에는 발목이 잠길만한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어 조심스럽다. 꼿꼿이 서서 걷기가 불편해 허리를 굽혀야 한다. 바닥 물의 깊이를 헤아리며 조심조심 지나간다. 인생행로도 때에 따라 굽힐 줄 알고 조심하면 험한 길도 쉽게 갈 수 있다는 지혜를 아주 조심스럽게 말없이 알려 준다.

부남면소재지가 있는 대소리에는 하천변으로 감나무공원이 조성돼 있고, 고수부지 끝 물가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젊음의 함성이 고동을 친다.

“맑은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엄마 품에 안긴 듯 고향에 온 듯 정겨운 곳, 누구라도 찾아오면 젊음과 꿈과 낭만을 맘껏 즐기고, 언제라도 찾아오면 가슴 뜨거운 젊음의 열정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아로새겨 가리” 금강 변 수려한 부남을 예찬하는 이곳에서 오전을 마무리한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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