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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생활화학제품 66.7% 살생·유독물질 함유 2017-10-13 13:19
【에코저널=서울】시중에 판매되는 가정용 매트, 실내용 바닥재, 수유패드, 칫솔살균제, 수정액 등 생활화학제품의 66.7%에서 살생물질 또는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돼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비례대표)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산품, 전기제품, 비관리 생활화학제품의 살생물질 함유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응답업체 211곳의 552개 제품 중 65.2%인 360개 제품에서 127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됐고 12.1%인 67개 제품에서는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살생물질 127종 중에 위해성자료가 확보된 물질은 36.2%인 46종에 그쳐 나머지 81종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옥주 의원에 따르면 활석분말(talc)은 일부 화장품에 함유되어 암 발생 논란이 제기됐던 물질인데, 이번에 가정용 섬유제품과 실내용 바닥재에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용 바닥재는 발암물질인 톨루엔,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벤조페논(Benzophenone), 방부제로 쓰이는 벤조산(Benzoic acid), 살균제인 포르말린(Formalin) 등이 함유돼 있다.

눈(snow) 스프레이에는 살생물질인 프로판(propane), 유독·제한물질인 노닐페놀류(Nonylphenols), 유해성 논란이 되는 안식향산나트륨(Sodium benzoate) 등이 함유됐다.

수정액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고무 솔벤트’(Solvent naphtha light arom., Cas.No. 64742-89-8),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독물질인 크실렌(Xylene) 등이 함유됐다. 칫솔살균제에는 살생물질이자 유독물질인 트로클로센 나트륨(Troclosene sodium)이 함유됐다.

공산품 조사에서는 4개 품목 172개 중 94.7%인 162개 제품이 66종의 살생물질을 함유했고, 21.6%인 37개 제품은 유해화학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동액은 조사제품 43개 전체가 살생물질을 함유했고, 워셔액, 습기제거제, 양초 등은 90% 비율로 살생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및 전기용품 13개 품목 178개 제품 중 51.1%인 91개 제품이 50종의 살생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팩 34개 중 85.3%인 29개 제품, 수유패드 19개 중 9개 제품이 살생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PHMG phosphate (25%)가 함유돼 있는 가정용 섬유제품 24톤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은 생산이 중단됐고, 올해 1월 PHMG 불법 유통혐의로 고발조치됐다.

환경부는 어느 법률로도 관리되지 않는 ‘비관리제품’ 9개 품목, 203개 제품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했는데, 이중 52.7%인 107개 제품이 38종 살생물질을 함유했다. 10%인 20개 제품에는 유해화학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눗방울액, 수정액, 모기패치 등은 조사제품 모두에서 살생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용·차량용 매트는 조사제품 160개 중 53.1%인 85개 제품에 살생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전기담요, 전기온수매트, 가죽소파, 쌍꺼풀용 테이프, 인주 등에서는 살생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산업부는 2016년 11월 범정부 차원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한 이후, 위해우려제품 실태조사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공산품(4종), 공산품 및 전기제품(13종), 비관리제품(9종) 552개 제품을 대상으로 살생물질 함유실태를 (설문)조사했고, 그 결과를 송옥주 의원실에서 분석해 공개했다.

그런데 당초 12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나 이중 16.8%인 211개 업체가 552개 제품에 대해서만 조사에 응해 ‘전수조사’라는 환경부 설명이 무색해졌다. 환경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위해우려제품 2668개 업체 조사에서는 1곳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응답했으나, 이번에는 법적 근거가 없는 비법정 조사이기 때문에 응답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지난해 위해우려제품 전수조사 후 위해성평가를 22개 제품이 우려수준을 초과해 회수권고 조치를 내린 바 있고, 이번 3건의 전수조사 제품의 살생물질에 대해서도 올해 말 또는 내년 6월경에 위해성평가가 나오면 추가로 회수권고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업체 응답자료에 대한 감수가 미흡했고, 선급한 예단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552개 제품 중에 67개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됐지만 모든 제품에서 함량과 용도가 유독물질 지정 기준에 미달해 유독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칫솔살균제의 경우 제조사는 트로클로센 나트륨(Troclosene sodium)의 함량을 최대 65%로 기재했음에도, 환경부는 함량이 25% 미만이므로 유독물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잘못 검토했다.

또한 비닐장판과 벽지 제조사가 메틸에틸 케톤(Methyl ethyl ketone)에 대한 함량을 기재하지 않았는데도, 환경부는 함량기준인 85% 미만이므로 유독물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바닥재에서 포름말린(Formalin)이 함유돼 있는데도, 환경부는 포름말린(Formalin)을 직물이나 유아용제품에 쓰면 안 되지만 실내용 바닥재는 제한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파티용품으로 쓰이는 눈 스프레이에 유독물질이자 제한물질인 노닐페놀(Nonylphenols)이 2% 함유돼 있지만, 환경부는 가정용 세척제에 함유되면 안 되지만 눈 스프레이는 제한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송옥주 의원은 “생활화학제품에 살생·유독물질 함유 비율이 높아 국민의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시급히 위해성 평가를 통해 논란을 해소하고 문제되는 제품은 회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위해우려제품 조사와 달리 법적 근거가 없어 조사 응답과 내용이 한계가 있다”면서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가정용 매트나 모기팔치 등이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비관리제품에 대한 관리제도와 제품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생활화학제품 관리에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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