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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농협, ‘친환경농산물 판매, 멍석 깔아주겠다’ 2020-05-07 15:02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해 ‘친환경 유통문화’ 조성 앞장

【에코저널=양평】양서농협이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새로운 친환경 유통문화’를 조성, 도시 소비자 대상 판매·유통에 나선다. 생산지에서 소비자 구매까지 거리와 시간을 줄여 ‘농장의 신선함을 식탁까지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은 7일 오후 2시, 양서농협 2층 컨벤션홀에서 조합원 대상으로 마련한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업인 교육’에서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오늘 어렵게 교육 자리를 마련했다”며 “축복받은 양평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수칙을 잘 지켜주신 양평군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 조합장은 “양서면은 일부 지역이 4대강사업부지로 편입되고, 하천부지 등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농지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양평군에서는 ‘양동 부추’, ‘청운 수박’ 등 널리 알려진 일부 농산물이 있지만, 양서면에서는 유기농쌀 브랜드 ‘밀키퀸’ 외에 농산물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다”라고 진단했다.

여 조합장은 이어 “소농이 많은 양서면 실정을 고려해 소량·다품목의 농산물 판매를 고민해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두물머리 산책로 인근(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1161-5)에 1호 로컬푸드직매장을 오는 가을께 개장 예정”이라며 “남양주 다산신도시, 하남위례신도시 등 인근지역의 상당한 소비 수요를 갖고 있기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서농협 여원구 조합장이 7일 오후 2시, 양서농협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업인 교육’에서 양서농협 1호 로컬푸드직매장 건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 조합장은 “로컬푸드의 의미 그대로 지역 농산물을 관내에서 전량 소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양서면을 찾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판매하려고 한다”며 “양서면은 ‘서울 근교의 정원’이 되고 있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자들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여 조합장은 “농업인들 스스로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을 책정한 뒤 매장에 전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직거래방식”이라며 “농협은 직거래매장 관리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여 조합장은 “농가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차질 없이 꾸준히 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농가 소득 증대를 고민하는 것은 농협의 중요한 역할인 만큼 양서농협도 더욱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등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업인 교육’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오늘 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일산농협 박현숙 상임이사는 “로컬푸드를 시작하면 자칫 인심이 사나워질 수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모두 판매 가능하기에 이웃에게 나눠줬던 일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박현숙 강사는 “생산자와 가까워진 거리를 통해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매장에서 안심하고 구매하게 된다”며 “유통비용 절감이 이뤄져 저렴한 가격으로 질좋은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산농협 박현숙 상임이사가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업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상무 10년을 포함해 38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했다는 박현숙 강사는 코로나19와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이 좋아지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 ‘두물머리’가 코로나19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 6위라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의 친환경적인 유통 체계도 강조했다. 박 강사는 “푸드마일리지, 탄소배출 감축을 통한 환경보전 효과도 가능하다”며 “생산과 소비가 모두 양평군 관내에서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강점에 대해 박 강사는 “로컬채소는 ‘그린 마약’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신선한 채소의 맛을 맛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현숙 강사가 사례로 소개한 일산농협은 풍산점, 일산점, 장항점 등 3개소의 로컬푸드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금융센터점, 고양시지부점, 국림암센터점 등 3곳에는 무인매장을 별도 운영한다. 2018년 기준, 654곳의 농가에서 열무, 얼갈이, 대파 등 300여 종류의 농산물을 출하한다.

한편 양서농협 1호 로컬푸드직매장은 두물머리 산책로 옆에 전체 면적 약 1천평(3306㎡) 중 1·2층 매장면적 약 240평(800㎡) 규모로 짓는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장거리 이동 없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게 된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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