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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미국 형식승인 획득 2018-06-07 15:41
【에코저널=세종】해양수산부는 6월 5일(미국 현지시각) 우리나라 제품으로서는 최초로 (주)테크로스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리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인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6.4~8)’에 이 낭보가 전해지면서, 국내제품의 판촉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평형수’는 무게중심을 유지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선박에 채워 넣는 바닷물이다. 선박평형수처리설비는 평형수 내의 생물·병원균을 국제기준에 맞게 사멸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형식승인 모델 ELECTRO-CLEENTM SYSTEM(전기분해 방식)

2017년 9월 8일 IMO(국제해사기구)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서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선박에 설치하도록 강제화 되었다. 전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장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2017~2024) 약 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의 발효와 관계 없이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에는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만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형식승인 기준은 IMO의 기준과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육상시험 시 시운전시험·운전정비시험을 요구하는 등 시험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 세계 스웨덴, 노르웨이, 중국, 미국, 그리스 등에서 6개의 제품만 형식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미국의 형식승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승인된 독립시험기관에서 시험을 받아야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사)한국선급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 독립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기업의 미국 형식승인 신청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선박평형수관리법 제·개정, 육상시험설비 구축,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R&D 지원을 통해 미국의 현 기준보다 1천배 강화된 2단계 기준에 적합한 기술개발도 완료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오운열 해사안전국장은 “그동안 해운·조선업의 불황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개발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관이 협업해 이러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국내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삼성중공업(주)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도 미국 형식승인 획득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어 두 번째 미국 형식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주)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올해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현 기자 pjh@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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