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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동물들의 넋 기리는‘위령제’ 지내 2020-10-28 17:54
【에코저널=서울】서울대공원은 서울대공원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26회 동물 위령제를 동물원내 남미관 뒤편 위령비 앞에서 28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동물위령제’도 함께 마련했다.

서울대공원 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부터 서울대공원과 함께 했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행사를 가진 것으로 시작해 이후 해마다 서울대공원 직원, 시민들과 함께 동물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공원장, 동물원장과 각 부서 대표 등 최소 인원으로 진행했다. 생명의 존엄과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자 ‘온라인 동물위령제’를 함께 연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팝업창과 ‘온라인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서 11월 1일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1996년부터 매년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 1일에 동물위령제를 거행했으며, 2017년부터는 창경원 개원일인 11월 1일에 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위령제는 그간의 경과보고와 2020년 폐사한 동물들 소개, 대공원장의 초헌 후 동물원장의 제문낭독이 이어지고 대공원 직원의 아헌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의 헌화와 합동묵념으로 위령제를 마쳤다.


남미관 뒤편에 있는 동물위령비의 뒷면에는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다오, 가련한 넋들이여!”라는 오창영 전 동물부장의 시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자연과의 공존을 알려준 동물들을 기리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 중에는 물개(마음이, ♂), 시베리아호랑이(호국, ♀), 맨드릴, 큰유황앵무 등이 있다.

물개 마음이는 2013년 7월 울진 앞바다에서 구조된 후, 같은 해 12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사고 후 앞을 못보게 된 마음이는 서울대공원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았지만 올해 3월 노령으로 폐사했다.

시베리아호랑이 백두, 청자가 2006년에 낳은 3남매(맹호, 용호, 호국) 중 한 마리인 호국은 함께 지내는 호랑이들을 챙겨주는 든든한 호랑이였으나 올해 8월 폐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호랑이 담당 사육사가 추모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마련해 떠나간 동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은, 야생의 동물들보다 평균 수명이 긴 경우도 있고, 선천적인 질병이나 넘어지는 등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의 폐사 이후에는 부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건강과 질병예방, 복지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경연 동물원장은 “올해는 온라인 동물위령제 참여로 더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pjh@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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