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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동해서 대형고래 목시조사 출항 2019-06-04 16:23
【에코저널=강릉】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한반도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에 관한 목시(目視) 조사를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17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래 목시 조사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를 맞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울릉도·독도 주변의 동해 중앙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 남해에서 북방긴수염고래.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한반도 고래연구의 목시 조사선으로 큰 활약을 했던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3호(369톤, 1992년 진수)가 퇴역할 예정으로 더 큰 의미가 있다.

탐구 3호는 지난 20년간 총 78회의 목시 조사를 수행해 12종의 고래들을 발견했다. 대형고래류인 밍크고래와 소형고래류인 참돌고래, 낫돌고래(동해)와 상괭이(서해, 남해)가 우점종(優占種)임을 확인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사할린에서 촬영한 한국계 귀신고래.

동해(東海)는 예부터 고래들이 많이 서식해 ‘경해(鯨海)’라고도 불렸다. 고대부터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고래들이 살았는지를 울산 반구대암각화에서도 잘 알 수 있다.

18~20세기 초반의 미국 포경선의 항해일지 자료에 따르면 동해는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가 무리를 지어 서식했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수산과학원이 수행한 동해 고래 목시 조사에서 향고래(2004, 2015, 2017)와 범고래(2001, 2015, 2017) 등 대형고래 무리가 드물게 목격되기도 했다.

▲망원경을 이용해 고래를 찾는 고래센터 조사원들.

과거 우리바다에 많이 서식했던 북방긴수염고래, 귀신고래, 참고래 등은 목시 조사기간 동안에 발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2015년 남해 담치양식 줄에 걸린 북방긴수염고래가 구조돼 1974년 이후 우리바다에서 40년 만의 발견으로 기록된바 있다.

손호선 고래연구센터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고래 보호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래 보호활동의 성과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사라진 다양한 고래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pjh@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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