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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4대강 자연성 회복 강조 2018-03-22 19:00
【에코저널=고양】이낙연 국무총리가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사진) 총리는 2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10개 보를 시범적으로 개방했다”며 “그 효과를 분석해 올해 안에 전체 16개 보의 개방 등 처리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수질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1960년대에 구소련은 농지를 넓히기 위해 아랄해로 유입되는 강을 메웠는데, 연간 4만톤의 어획량을 올리던 아랄해는 사막으로 변했고, 농지는 염분피해로 쓸모없는 땅이 돼버렸다”고 상기시켰다.

반대 시책을 편 인도의 사례도 소개했다. 1985년, 최악의 가뭄을 맞은 인도 라자스탄은 토양과 산림을 복원, 가뭄의 고민도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소중한 물이 위기에 놓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아랄해나 4대강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태풍, 홍수, 가뭄 같은 물의 재난뿐만이 아니라 수량 확보와 수질 개선, 물관리의 효율화와 물갈등의 해결 등 물의 숙제는 크고도 많아졌다”며 “20세기가 석유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 물의 날’의 주제 ‘Nature for water(물을 살리는 자연)’와 관련, 이 총리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물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며 “자연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회색 인프라가 아니라, 자연을 닮은 녹색 인프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뭄으로 인한 식수 용수 부족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 가뭄이 3년째 계속되면서 지난해 전국 강수량을 평년의 74%로 떨어뜨렸고, 섬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한때나마 생활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받았다”며 “올해도 용수와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처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금강과 낙동강 녹조로 생태계 파괴와 식수 위생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정부가 물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 총리는 “통합 물관리를 추진하겠다. 물관리 일원화 법안을 국회가 처리해 주시는 대로 시행하겠다”며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해 유역 단위 물관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물산업을 더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총리는 “절수와 담수화 같은 수량 확보, 오염방지와 정화 같은 수질 개선, 상하수도 시설과 하수처리를 포함한 물의 효율 제고, 가뭄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는 재난 대처 등 물산업과 행정의 여지는 상상보다 넓다”며 “정부가 민간의 노력을 지원하면서 정부 스스로도 선도적 유인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맨 우측)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장에 김은경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며칠 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세계 물포럼에 다녀 온 이 총리는 “아마존 강과 이구아수 폭포를 가진 브라질에서도 강과 만의 오염, 상하수도 시설의 부족, 숲의 파괴에 따른 홍수와 범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세계 물포럼에 모인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학계, NGO 대표들은 국가별 문제에 공동대응하고, 물관리 기술을 함께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한국의 수자원 인프라 확충경험과 물관리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세계 물포럼의 일환으로 설치된 각국의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느낀 소감도 전했다. 이 총리는 “물산업을 향한 세계 여러 나라의 경쟁적 도전을 실감했다. 우리의 물산업 육성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기업을 포함한 민간도 그러한 노력을 가속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늘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은경 환경부장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시민단체, 학계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유엔이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해 선포한 날로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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