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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 재난상황에 준해 대응 2018-11-08 11:41
공사장·발전소 조업조정 전국·민간 확대

【에코저널=서울】정부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재난상황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경유차 감축, 항만관리 강화 등 평상시에 적용할 추가 감축조치를 확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울↔세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과기정통부·외교부·행안부·농식품부·산업부·복지부·고용부·해수부 장관, 국조실장, 법제처장, 경찰청장, 기재부1·법무부·문체부·환경부·국토부1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참여해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과 ‘자율주행차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논의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엔 재난 상황에 준해 총력 대응하고, 공공부문이 선도해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시·도별로 발령(수도권은 합동 발령)된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15일부터는 민간부문도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다음날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공공부문은 도로청소, 차량 2부제 등 예비저감조치(수도권 우선 시행)를 시행한다. 길거리 노출 미세먼지를 집중 저감하고, 주요 배출원 관리 및 불법행위 감시도 강화된다.

민감계층 보호를 위해 학교·유치원에 공기정화장치를 계속 설치해 나가고, 소규모(430㎡ 미만) 어린이집에 실내공기질 측정·분석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상시 저감대책도 강화된다. 정부는 고농도 비상저감 노력과 함께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선도해 경유차를 감축해나가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상공인·영세사업자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공공부문 경유차 제로화가 추진된다. 친환경차 구매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100%로 달성하고, 2030년까지 경유차 제로화(대체차종 없는 경우는 예외)를 실현하기로 했다.

저공해경유차 인정기준을 삭제하고,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 등 과거 저공해자동차로 인정받은 경유차(95만대)에 부여되던 인센티브가 폐지된다.

소상공인 등이 노후 경유 트럭을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구매 시 기존 조기폐차 보조금(최대 165만원)에 추가로 4백만원을 지원한다. 단위 배출량이 높은 중·대형 화물차의 폐차 보조금(현행 440~770만원)을 현실화해 노후경유차 조기 감축을 유도한다.

석탄발전소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저감해나가기 위해 가동 중지(셧다운) 대상을 조정하고 급전순위 및 연료세율에 환경비용을 반영한다. 지역 대기질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난 봄철(3~6월) 셧다운 대상 석탄발전소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경제비용 외 약품처리비 등 환경비용을 반영해 급전 순위를 결정토록 하고 연료세율을 조정한다. 석탄발전소의 야외 저탄장도 단계적으로 옥내화해 발전소 주변지역의 비산먼지를 줄이게 된다.

해안도시 주요 오염원인 선박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역 맞춤형 대책도 강화된다. 중앙정부(해수부·환경부)와 주요 항만이 소재한 지자체가 협약을 체결해 항만 내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선박용 중유의 황함량 기준을 강하는 한편, 2025년까지 친환경 선박(LNG 추진선)을 도입하고, 신규 부두부터 의무적으로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한다.

도심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적게 배출하는 가정용 보일러를 확대 보급하고, 소규모 사업장은 관리 강화와 비용 지원을 병행한다.

미세먼지 감축의 실효성과 집행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시민참여를 확대한다.

미세먼지 정책의 심의·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이자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국무총리 소속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설치한다.

환경·교통·소비자·여성단체, 전문가, 공공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행동 네트워크와 협력해 대중교통 이용, 불법소각 감시, 모니터링 사업 등을 전개한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도 다각적으로 대응한다. 미세먼지 분석 실험실 등 한·중 환경협력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분야별 연구·협력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신규 저감사업도 발굴·추진하게 된다.

중국 지방정부(省정부)와 협력해 중국 내 전 산업 분야 대기오염방지시설에 한국의 우수한 환경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실증 협력사업도 강화한다.

조기 출범한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통해 다자협력(한국·중국·일본·북한·몽골·러시아)도 강화한다. 한반도의 대기질 관리를 위해 향후 남북관계 여건에 따라 남북 공동의 조사·연구 및 협력사업을 모색한다.

미세먼지를 추가로 더 줄여 나가기 위해 경유차 감축 로드맵, 석탄화력발전소의 상한제약 개선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경유차 감축 로드맵을 통해 노후 경유차 퇴출, 신규 경유차 억제, LPG차 사용제한 폐지 등 경유차 비중 축소를 위한 세부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고농도 때 시행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상한제약에 대한 효과검증을 거쳐 개선 방안도 논의된다.

정부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규제혁신 접근법으로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최초로 시도한다.

업계 건의를 받아 개별 규제를 발굴·혁파하는 기존 방식은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 해결에는 효과적이나, 신산업 융복합적 성장 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다. 문제 발생 후 법령정비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돼 선제적 대응이 어려웠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산업·신기술의 전개양상을 예측, 예상 규제이슈를 발굴하고 사전에 정비하는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추진한다.

정부는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수소·전기차, 에너지 신산업, 드론 등 다른 신산업분야에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분야 30개 규제이슈의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2020년 경 발전상황에 따라 로드맵 재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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